메이저리그 감독으로서 첫발을 떼는 토니 바이텔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이 자신의 첫 번째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바이텔로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샌프란시스코의 2026시즌 첫 경기이자 그의 메이저리그 감독 데뷔전이기도 하다.
이 중요한 경기 바이텔로는 루이스 아라에즈(2루수) 맷 채프먼(3루수) 라파엘 데버스(지명타자) 윌리 아다메스(유격수) 이정후(우익수) 엘리엇 라모스(좌익수) 케이시 슈미트(1루수) 패트릭 베일리(포수) 해리슨 베이더(중견수)의 라인업을 예고했다. 로건 웹이 선발로 나선다. 양키스 선발은 맥스 프리드가 예고됐다.
“좋은 선수들”이라며 말문을 연 바이텔로는 “이들이 우리 더그아웃에 있어서 기쁘다”며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해왔던 것과 비슷한 거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선수가 이전에 맡았거나 성공을 경험한 자리다. 전반적으로 균형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타선 구성에 관한 생각을 전했다.
이어 “목표는 오늘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다. 오늘 경기에서 신체적, 정신적으로 선수들이 최대한 준비됐다고 느끼게 만들고 싶다. 그러나 시즌은 이미 몇 주 전부터 시작된 상태고, 누구도 100%는 아닐 것이다. 우리는 시즌을 치르며 최대한 자주 우리 팀 최고의 선수들을 필드에 내고 싶다”며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이정후의 중견수 기용 가능성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열린 자세를 보여줬다.
바이텔로는 “이정후는 중견수 수비에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 그는 여러 다른 이유로 스타 선수라 불릴 만하다. 스타가 되면 제멋대로 굴게 되거나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떠받드는 것에 익숙해지는 경우를 보게된다. 그러나 그와 함께 시간을 보낸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가 자신감이 넘치는 선수이며 동시에 상상을 초월할 겸손함과 겸허함을 갖춘 선수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정후의 인간성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바이텔로는 여기에 “오늘 심판진 명단을 보다가 ‘로봇 심판’이라는 단어를 보고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순간 꽤 당황했다. 나중에 ABS(자동 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를 로봇 심판이라 부른다는 것을 알게됐다”며 경기 당일 아침 회의 도중 있었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대학 무대에서 오랜 시간 경험을 쌓으며 컬리지 월드시리즈 무대까지 경험한 그이지만, 메이저리그 감독으로 치르는 첫 경기는 설레고 떨리는 모습이었다.
선수들이라고 다를 것이 없었다. 이정후의 절친 제라르 엔카르나시온은 지난해 개막로스터 진입을 눈앞에 두고 손가락을 다쳐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맞이했지만, 올해는 절친 이정후와 함께한다. 생애 첫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그는 “지난해에는 손을 다쳐서 나올 수 없었는데 올해는 이곳에 오게 돼서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초청선수로 합류했다가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외야수 재러드 올리바는 2021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뛴 이후 5년 만에 빅리그 무대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는 “솔직히 말하면 정말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며 개막 로스터 합류 소감을 전했다. “정말 힘들고 고된 시간이었다. 거울 속 자신을 바라보며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도 품었다. ”때로는 물살을 거슬러 헤엄치는 기분도 들었지만, 그저 묵묵하게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 야구라는 게임이 우리에게 얼마나 놀라운 보상을 안겨주는지 새삼 깨닫게 된다“며 말을 이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