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또다시 사령탑 교체에 나섰다. 44일 만이다.
이고르 투도르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토트넘은 3월 29일(이하 한국시간) “투도르 감독과 상호 합의로 결별했다”고 알렸다.
투도르 감독은 토트넘 지휘봉을 잡고 7경기를 치렀다. 성적은 처참했다. 7경기에서 1승 1무 5패를 기록했다. 토트넘이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영입한 카드였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토트넘은 불과 44일 전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경질하고 투도르에게 팀을 맡겼다. 투도르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험이 없던 지도자였지만, 시즌 도중 팀 반등을 이끈 경험에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북런던에서의 출발은 악몽이었다. 부임 후 첫 4경기를 모두 내줬다.
결정타는 최근 경기였다. 토트넘은 22일 홈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에 0-3 완패를 당했다.
경기 직후 개인적인 비극도 겹쳤다. 투도르 감독은 부친 마리오의 별세 소식을 접했다. 구단도 성명을 통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토트넘은 “투도르 감독과 즉시 결별하기로 상호 합의했다”며 “골키퍼 코치 토미슬라브 로기치, 피지컬 코치 리카르도 라그나치 역시 팀을 떠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6주 동안 헌신한 세 사람에게 감사하다. 또한 최근 슬픔을 겪은 투도르 감독과 가족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후임 감독 선임은 아직이다. 구단은 “새 감독에 대한 소식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토트넘의 상황은 심각하다.
토트넘은 올 시즌 EPL 31경기에서 7승 9무 15패(승점 30점)를 기록 중이다. EPL 20개 구단 가운데 17위다. 강등권인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승점 1점 앞선다.
토트넘은 올 시즌 7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잔류 싸움이 본격화한 가운데 사령탑 공백이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맞았다.
토트넘은 1977년 이후 처음 챔피언십(2부) 강등 위기에 놓였다.
토트넘은 4월 12일 선덜랜드 원정에 나선다. 올 시즌 운명을 가를 중요한 승부가 될 전망이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