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시즌 메이저리그 첫 번째 벤치클리어링은 화끈했다.
8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LA에인절스의 경기에서 난투극이 발생했다.
5회말 에인절스 공격에서 사달이 났다. 애틀란타 선발 레이날도 로페즈가 2사 1루에서 호르헤 솔레어를 상대하던 도중 몸쪽 높은 코스에 공을 던졌다.
이에 발끈한 솔레어가 로페즈에게 항의했고, 둘 사이 신경전은 곧 주먹다짐으로 이어졌다.
상당히 격한 싸움이 벌어졌다. 로페즈는 손에 공을 쥔채로 주먹을 날려 솔레어의 머리를 가격했다. 이후 두 선수가 몇 차례 주먹을 날렸다. 애틀란타 선수들이 솔레어를 넘어뜨리며 가까스로 싸움을 말렸다. 에인절스의 마이크 트라웃은 로페즈를 붙잡고 진정시켰다.
빅 카라파자 1루심은 로페즈와 솔레어 둘을 퇴장시키고 양 더그아웃에 경고 조치한 뒤 경기를 재개시켰다. 애틀란타가 7-2로 이겼다.
2024년 애틀란타에서 팀 동료이기도 했던 두 선수가 충돌한 배경에는 상대 전적이 있었다. 솔레어는 로페즈의 천적이다. 이날 경기전까지 22타수 13안타로 강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그 관계가 이어졌다. 솔레어는 1회 로페즈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때렸다. 그리고 3회 두 번째 대결에서는 사구가 나왔다.
한 차례 공을 맞힌 가운데 다시 한 번 위협구가 날아오자 솔레어가 폭발한 것.
솔레어는 경기 후 ‘MLB.com’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그에게 ‘괜찮냐’고 물어봤고 그의 답변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충돌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내가 그에게 강한 것은 사실이다. 홈런을 때린 뒤 사구가 나왔고 그 다음에는 머리에 가깝게 공이 날아왔다. 이 레벨에서 그런 실투는 나올 수 없다”며 상대가 고의로 위협구를 던졌다고 주장했다.
로페즈는 “모든 상황들이 그저 부끄럽기만 하다. 그를 맞힐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항변했다.
월트 와이스 애틀란타 감독도 “로페즈는 그를 맞힐 의도가 없었다. 나도 투수들에게 잡지 못하는 타자를 맞히는 것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 우리의 일은 아웃을 잡는 것”이라며 소속팀 선수를 감쌌다. 그러면서도 “솔레어가 화가난 것은 이해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커트 스즈키 에인절스 감독은 “솔레어를 탓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한 가정의 가장이 커리어에 위협을 받을 만한 위험한 상황에 처했다. 일어나는 일인 것은 알고 있다. 그러나 어떤 타자에게 물어봐도 특히 홈런을 때린 이후 공이 머리에 날아온다면 이것은 좋지 않은 일이라고 답할 것”이라며 상황에 관한 생각을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