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바르셀로나는 패했지만, 마커스 래시포드(28·잉글랜드)를 향해선 호평이 이어졌다.
바르셀로나는 4월 9일(이하 한국시간) 홈에서 펼쳐진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맞대결에서 0-2로 패했다.
바르셀로나는 슈팅 수(15-5), 유효 슈팅(8-3), 볼 점유율(55%-45%), 패스 성공률(90%-88%) 등 주요 기록에서 아틀레티코에 앞섰지만, 골 결정력에서 밀렸다.
래시포드는 4-2-3-1 포메이션의 오른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73분 동안 바르셀로나 공격의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래시포드는 양 팀에서 가장 많은 슈팅(7회)을 시도했고, 키 패스 1개, 드리블 성공 3회 등의 기록을 남겼다.
영국 매체 ‘더 선’은 “래시포드가 월드컵 우승 경험이 있는 나우엘 몰리나를 곤란에 빠뜨렸다”며 “몰리나에겐 악몽 같은 시간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래시포드는 그라운드에 있는 내내 상대 측면을 흔들었다. 빠른 돌파와 과감한 슈팅으로 아틀레티코를 힘들게 했다. 래시포드는 측면과 중앙을 쉴 새 없이 오가면서 바르셀로나 공격의 핵심임을 증명했다”고 했다.
‘더 선’은 덧붙여 “래시포드는 골망도 한 차례 흔들었지만, 슈팅 전 라민 야말이 오프사이드에 걸리면서 득점을 인정받지 못했다. 래시포드는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였으나 마지막 한 방이 부족했다”고 했다.
해당 매체는 래시포드의 바르셀로나 완전 이적에 힘이 실릴 것으로 봤다.
래시포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바르셀로나로 1년 임대 중이다.
래시포드는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5경기에서 5골 6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UCL 10경기에선 5골 3도움이다.
래시포드의 맹활약에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 가능성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최근 스페인을 찾았다. 래시포드를 본 건 아니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의 UCL 8강 1차전을 현장에서 관전하며 해리 케인, 주드 벨링엄,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의 몸 상태를 점검했다.
‘더 선’은 “투헬 감독이 래시포드의 경기 영상을 확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래시포드는 페드리, 야말과 패스를 주고받으며 측면에서 중앙으로 여러 차례 파고들었다. 이는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공격 패턴이다. 케인의 패스를 뒷공간을 공략한 래시포드가 마무리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했다.
단, 래시포드는 잉글랜드 대표팀 주전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만큼 확실한 마무리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더 선’에 따르면, 래시포드는 아틀레티코전을 마친 뒤 “우리가 보인 경기 태도와 의지는 좋았다”며 “다음 경기에선 그 이상의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우린 우리가 어떤 팀인지 잘 안다. 2차전에선 더 높은 수준의 경기력으로 다른 결과를 가져오겠다. 득점 기회는 계속해서 만들고 있다. 다음번엔 꼭 마무리까지 해낼 것”이라고 했다.
잉글랜드 축구계가 꿈의 무대에서 존재감을 뽐낸 래시포드를 주시하고 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