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키면 정말 잘하는 선수에요” 이정후 활약에 신난 바이텔로 감독 [현장인터뷰]

토니 바이텔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은 이정후의 공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바이텔로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홈경기를 5-2로 이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경기를 되돌아봤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공수 양면에서 좋은 일이 많았다. 타석에서 12안타를 몰아쳤고 마운드에서는 선발 로비 레이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정후가 경기 후 인터뷰 도중 아다메스에게 음료수 세례를 맞고 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이정후가 경기 후 인터뷰 도중 아다메스에게 음료수 세례를 맞고 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1번 우익수로 나선 이정후는 안타 2개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지만, 3회에는 1루 주자를 3루로 보내는 안타를 만들며 ‘히트 앤드 런’ 작전을 성공시켰다.

바이텔로는 “우리 선수들은 모두 사소한 우위라도 점하거나 해법을 찾기 위해 정말로 죽어라 노력하고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누군가 출루를 해줘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정후는 뭔가를 시키면 정말 잘하는 선수다. 단순한 말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그렇게 표할 수밖에 없다”며 당시 장면을 되될렸다.

이정후는 당시 피츠버그 선발 카르멘 마진스키의 낮게 떨어지는 스플리터를 받아쳐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만들었다. 바이텔로는 “결코 치기 쉬운 공이 아니었다. 몸을 낮춰 공을 끝까지 지켜보며 제대로 컨택했다. 정말 멋진 타격이었다.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상대를 계속해서 압박할 수 있었다. 그렇게 꾸준히 압박하다 보면 결실을 맺기 마련”이라며 이정후의 타격을 칭찬했다.

앞으로도 비슷한 작전을 계속 시도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자 “스프링캠프 때 실제로 시도했던 작전이고, 앞으로도 활용하고 싶은 작전이기도 하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는 출루한 주자가 팀의 핵심 선수 중 한 명이어야 하고 마운드에는 스트라이크를 꾸준히 던지는 투수가 있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따른다. 공격적인 야구를 위한 내부 논의가 많이 오갔다. 그런 맥락에서 나는 출루율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기도 한다. 기회가 왔을 때 주저하지 않고 과감하게 실행에 옮기고, 자신감을 갖고 밀어붙이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생각을 전했다.

이정후는 6회초 수비에서는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뜬공 타구를 파울 지역까지 쫓아가 펜스 앞에서 잡아내는 호수비를 보여줬다. 바이텔로 감독은 이 장면을 “마치 마술같은 장면이었다”며 가장 인상적인 수비로 꼽았다.

이정후는 이날 멀티히트 기록했다. 사진= Cary Edmondson-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이정후는 이날 멀티히트 기록했다. 사진= Cary Edmondson-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선발 로비 레이역시 이정후의 이 수비를 이날 경기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꼽았다. “어려운 플레이였다. 특히 그물망이 앞에 있는 상황에서 그런 플레이를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동료의 수비를 극찬했다.

한편, 바이텔로는 이날 타석에서 팔에 사구를 맞고 교체된 포수 헤수스 로드리게스에 대해서는 “약간은 보호 차원의 교체였다. 송구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달리는 것은 괜찮아 보였다. 아마도 지금은 매일 상태를 봐야할 것”이라며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벗어난 그는 “우리는 지금 보여준 모습보다 더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단 한 번의 기적같은 밤이나 특별한 작전같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묵묵히 맡은 바 최선을 다하며 앞으로 나아가고 매일 경기장에 들어설 때마다 잣니감을 잃지 않는 것, 그것이면 충분하다”며 생각을 전했다.

이어 “우리가 시즌 첫 한 달 동안 힘든 고비를 넘기고, 그 시기를 뒤로한 채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 과정을 통해 일종의 상처 딱지가 생겼다고 본다. 힘든 순간이 닥쳤을 때 어떻 상황이 펼쳐지는지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 자신감을 얻게된다”며 팀이 앞으로 나아갈 일만 남았음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영화 ‘쇼생크 탈출’의 한 장면을 예시로 제시하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영화 속 주인공 앤드 듀프레인은 반대편에 있는 햇빛을 보기 위해서 끔찍한 오물 속을 헤엄쳐 나가야 했다. 아마도 그게 우리의 모습일 것이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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