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부터 시작된 ‘신한 SOL Bank 2025-26 핸드볼 H리그’ 여자부 경기가 지난 4일, SK슈가글라이더즈의 통합 3연패 달성과 함께 4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21경기 전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과 함께 여자부 최초 통합 3연패를 달성하며 명실상부한 ‘SK 왕조’의 길을 열었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이번 시즌 624골을 몰아치며 지난 시즌(609골)보다 한층 강력해진 화력을 선보였다. 류소정의 해외 이적과 최수민, 김수정의 은퇴로 인한 공백 우려가 있었으나, 새로 합류한 최지혜와 윤예진이 팀의 새로운 동력으로 완벽하게 자리 잡았다.
특히 6미터 득점이 지난 시즌 166골에서 209골로 대폭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이적 첫해 155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오른 최지혜와 속공 53골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한 윤예진이 윙과 속공 공격을 주도하며 팀 컬러를 더욱 빠르고 날카롭게 바꿨다. 또한 팀 전체 도움 기록도 315개에서 355개로 증가해 한층 탄탄해진 팀워크를 과시했다.
수비 측면에서는 실책이 지난 시즌 156개에서 138개로 줄어들며 안정감을 더했다. 다만 실점은 518실점으로 지난 시즌(467실점)에 비해 다소 늘어났고, 블록샷(58개→49개)과 세이브(299개→259개) 수치도 소폭 하락했다. 이는 리그 전반적인 공격력 강화와 함께 몸싸움 위주의 수비보다는 빠른 공격 전환에 무게를 둔 결과로 풀이된다.
팀의 중심인 강은혜, 송지은, 강경민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96라인’은 이번 시즌에도 건재했다. 정규리그 막판 송지은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위기도 있었으나,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큰 부상 없이 시즌을 치러내며 21전 전승이라는 완벽한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최지혜가 155골로 득점왕에 올랐고, 윤예진이 111골(속공 53골, 1위), 강경민이 83골과 도움 106개, 강은혜가 81골, 송지은이 70골, 김하경이 61골을 넣으며 고른 활약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시즌 20~40골을 기록하며 활약했던 백업 자원들의 비중이 이번 시즌에는 크게 줄었다. 지난 시즌에는 후반 초반까지 점수 차를 벌려 2진 선수들이 조기에 투입됐던 반면, 이번 시즌에는 경기 후반 중반까지 접전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교체 시점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박수정(16골), 김의진(15골), 신다빈(13골) 등 신예 및 백업 선수들의 활약이 주전들에 비해 다소 미비했던 점은 향후 왕조를 이어가기 위해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결과적으로 SK슈가글라이더즈는 정규리그 21전 전승과 챔피언 결정전 2승 1패라는 성적으로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독보적인 강자임을 입증했다. 위기의 순간마다 터진 이적생들의 활약과 기존 주전들의 경험이 어우러진 이번 시즌은 SK슈가글라이더즈 역사상 가장 화려한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