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정말 집중해서 잘할 것이다.”
군 복무를 마치고 NC 다이노스에 돌아온 송명기가 앞으로의 활약을 약속했다.
건대부중, 장충고 출신 송명기는 2019년 2차 1라운드 전체 7번으로 NC의 부름을 받은 우완투수다. 빠르고 무브먼트가 좋은 패스트볼이 강점으로 꼽히며 1군 통산 155경기(464.1이닝)에서 28승 29패 4홀드 평균자책점 4.94를 적어냈다.
가장 빛났던 시기는 역시 2020시즌이었다. 정규리그 36경기(87.2이닝)에 나서 9승 3패 평균자책점 3.70을 올렸다. 두산 베어스와 만났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는 5이닝 2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선발승을 따내며 NC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
이후 2024시즌이 끝난 뒤 군 복무를 위해 상무로 향한 송명기는 지난 1일 전역했다. 해당 일 기자와 전화 인터뷰를 가진 그는 “군 복무를 끝내고 밖에 나와 있어 너무 기쁘다”며 웃은 뒤 “설레이면서도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상무에서의 시간은 큰 도움이 됐다. 2025시즌 퓨처스(2군)리그 17경기(67이닝)에 출전해 8승 2패 평균자책점 4.03을 작성했다. 이어 올해에도 9경기(17.2이닝)에서 1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2.55를 마크했다.
송명기는 “(상무에서) 다른 동료들과 잘 지냈던 것 같다. 안에 있다 보니 야구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많아 더 집중했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많이 하려다 보니 좋아졌다. 제 루틴을 확실하게 정립하는 것에 대해서도 중요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웨이트 트레이닝도 많이 했다. (조)민석이 형, (구)창모 형(이상 NC)이 상무에 있을 때 같이 자주 했다. 이후에는 주로 혼자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NC 후배이자 입대 동기 이용준의 존재도 군 생활을 하는데 있어 큰 힘이 됐다고.
그는 “(이)용준이가 02년생이다 보니 친구들이 많다. 친구들과 잘 지내더라. 저도 챙기려고 많이 했다. NC 소속 투수가 한 명 뿐이다 보니 더 잘 지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입대 전 강력한 구위를 지녔다 평가받았지만, 단점도 명확했다. 제구가 흔들렸다. 다행히 상무 생활을 통해 어느 정도 영점 잡기에 성공했다.
송명기는 “입대 전 이용훈 NC 투수 코치님이 구종 생각하지 말라 하셨다. 원래 구사하던 스위퍼, 포크 및 루틴에 집중하라 하셨다. 거기에 집중했다. (구)창모 형도 계속 스트라이크 던지면서 타자들에게 맞는다는 생각으로 하라 하셨다. 이런 이야기들이 저에게 큰 도움이 됐다. 가운데 던지더라도 강하게 던져 파울을 이끌어내고, 변화구 던져 파울을 이끌어내도 스트라이크다. 좀 더 공격적으로 들어가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을 때도 있었지만, 되찾았다. 준비한 것이 있다 보니 자신감이 더 생기고 있는 것 같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일단 당분간은 C팀(NC 퓨처스 팀)에서 활동하며 경기 감각을 점검할 전망이다.
그는 “(1일 전역 후) (이호준 감독님을) 바로 찾아뵙고 인사드렸다. 1군에 힘을 보탰으면 한다 하셨다. 2군에서 잘 준비해서 보자고 하셨다. 저도 최근에 (상무에서) 던졌기 때문에 좋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득남하며 책임감이 더욱 커졌다. 송명기는 “군대가기 전 혼인 신고를 마친 뒤 득남했다. 아기가 너무 귀엽다”며 “어깨가 무거워지긴 했지만, 준비한 만큼 화이팅 있게 하면 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NC 투수진은 과부하에 걸려있다. 다들 지쳐 있는 모습이 역력한 상황. 이로 인해 좀처럼 중위권으로 치고 나서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송명기는 “(상무에서 NC 경기를) 계속 보고 있었다. 우리는 잘할 수 있다. 늘 후반기에 잘하는 팀이다. 올라갈 것이라 믿고 있다. NC 경기 볼 때마다 최대한 힘을 보태고 싶은 마음이었다”며 “준비 잘한 만큼 (내 능력을) 보여줄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끝으로 그는 “(팬 분들이) 기다려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기대에 부응하려면 제가 잘해야 한다. 빠른 시일 내로 1군 경기에 설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이제는 정말 집중해서 잘할 것”이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