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경기든 승리를 목표로 준비한다. 무승부를 목표로 임하는 경기는 없다.” 대전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의 얘기다.
대전은 7월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시즌 K리그1 19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맞대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전의 무승이 길어지고 있다. 대전은 5월 2일 광주 FC를 상대로 5-0 대승을 거둔 뒤 리그 8경기에서 5무 3패를 기록 중이다.
황 감독이 전북전을 마친 뒤 취재진과 나눈 이야기다.
Q. 경기 총평.
주말(18일) 경기를 치른 뒤 이틀밖에 쉬지 못해 체력적인 부담이 있었다. 선수들이 힘든 상황 속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이번 주말(25일)엔 김천상무 원정이 있다. 잘 준비하겠다.
Q. 경기 내내 전북에 주도권을 내주는 양상이었다.
크게 문제 될 건 없었다. 수비할 때 파이브백을 형성했다. 선수들이 상대를 압박하기 위해 끌려 나가면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었다. 우린 전략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후반전에는 양 팀 모두 한 골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가 그런 흐름으로 끌고 가고자 했다.
Q. 무승부에 초점을 맞추고 경기에 나섰던 것인가.
그런 건 아니다. 다만 오늘처럼 수준 높은 팀을 상대하면, 결정적인 기회가 한두 번 올까 말까다. 그 기회를 살리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주말 경기를 소화한 뒤 주중 경기였다. 경기 운영 방식을 완전히 바꾸는 건 쉽지 않았다. 기존에 해왔던 대로 공격할 때는 포백을 형성했고, 수비할 때는 파이브백으로 전환했다. 후방에서 수적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술적인 선택이었다. 준비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그런 방식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Q. 수비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전반전에는 커버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그래서 하창래와 조성권의 위치를 바꿨다. 이후에는 수비가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Q. 25일 김천 원정을 치른 뒤 홈에서 광주(2일)를 상대한다. 분위기를 빨리 바꿔야 할 것 같은데.
이런 무더위 속에서는 전방 압박을 지속하기가 쉽지 않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확인한 부분이다. 전방 압박을 하지 않는 것을 수비적인 운영으로 해석해선 안 된다. 수비 대응 방식은 상황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단순히 ‘수비적으로 경기한다’거나 ‘공격적으로 경기한다’는 개념과는 차이가 있다. 어떤 경기든 승리를 목표로 준비한다. 다만 경기 흐름에 따라 수세에 몰릴 수는 있다. 우리가 비기기 위해 수비적으로 경기한 것은 아니다. 우린 후반 막판 계속해서 상대 문전을 공략했다. 기회가 왔을 때 득점해야 승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어떤 경기든 상황에 따른 수비 변화는 있겠지만, 무승부를 목표로 임하진 않는다.
Q. 김천전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이겨야 한다. 하지만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마음만 앞서 균형이 무너지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럴 때일수록 냉정하게 상황을 판단하고 승리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승리하지 못한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김천전에서는 승리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전주=이근승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