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바이텔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은 주전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의 훈련 태도를 지적한 중계진이 마음에 들지 않는 모습이다.
바이텔로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 도중 “수비 훈련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며 먼저 발언을 자처했다.
“마치 누군가 실타래의 한쪽 끝을 잡아당기는 것과 비슷하다”며 운을 뗀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워낙 지켜보는 시선이 많고 모든 것이 중요하게 여겨지다 보니 모든 것이 얽히고 설킨 실타래같다. 사람들은 그 실을 잡아당기거나 이런저런 일을 벌여 문제를 일으킨다. 내가 안에서 선수와 사적인 대화를 나누며 가벼운 잡담을 나누면 누군가는 그 대화에서 자극적 정보 조각을 얻어내려고 엿듣고 그걸 밖으로 퍼뜨린다. 그런 상황을 이해는 한다. 그래서 나는 중간 지점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시간을 내서 정중하게 대하고 기자 여러분이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될만한 답변을 해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워시(론 워싱턴 코치)와 함께 일하는 사람의 직업 윤리를 의심하는 것은 옳지 않다. 애초에 그런 식의 의심은 내가 보여준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말도 안 되는 헛소리일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이텔로 감독의 이 발언은 전날 시리즈 두 번째 경기를 미국 전역에 중계한 ‘애플 티비’ 중계진의 발언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애플 티비 중계진은 아다메스가 워싱턴 코치와 수비 훈련을 함께하고 있지 않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아다메스는 허리 부상을 안고 시즌을 치르고 있고, 그런 이유로 훈련을 줄인 상태. 해설진은 그러나 이런 배경은 빼고 아다메스가 훈련을 게을리하는 선수처럼 표현했고, 소셜미디어에는 아다메스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줄을 이었다.
바이텔로는 “아다메스는 우리 팀 타자 중 누구보다 스윙 연습을 열심히 하는 타자다. 오히려 연습 횟수를 줄여야 할 정도”라며 아다메스가 훈련을 게을리하는 선수가 아님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기자 여러분도 이곳에 자주 오기에 그 점은 존중한다. 하지만 항상 여기 계신 건 아니지 않는가. 항상 있었다면, 선수들이 공식 일정이나 취재 시간 이외에 어떤 훈련을 하는지 봤을 것이다. 경기일에 잠깐 들려 급하게 정보를 파악하려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마치 잘 아는 것처럼 말해야 하지만, 사실 전체 상황을 다 알지는 못한다. 대충 훑어보고 자기 생각을 말하며 사람들의 관심을 끌려고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나는 그런 글들을 일일이 읽지 않아서 누가 말을 왜곡했는지 무슨 말을 했는지 잘 모른다. 하지만 요즘은 단어 하나, 문구 하나만 있어도 지하실에 틀어박힌 17~18명의 사람들이 물고 늘어지며 일을 키운다. 어쨌든 누가 뭐라고 하든, 결국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수치가 이 수비에 대해 말해주고 있다”며 말을 이었다.
수비 수치와 관련해서는 “결국 시즌이 끝나갈 무렵이면 경기가 그 팀의 실체를 증명할 것이다. 데이터가 쌓이다 보면 상황을 파악할 수 있게 되는데 우리 팀 모든 선수가 지금보다 조금씩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생각을 전했다.
바이텔로는 그러면서 “어제 경기의 경우 타석 내용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모든 선수들이 모든 타석에서 피트 로즈처럼 투지를 불태우기를 바라는가? 당연히 그렇다. 지난 밀워키와 경기처럼 한 이닝에 7점을 뽑아낸다면 자신감을 갖고 훌륭한 타석을 펼치기가 훨씬 수월해진다. 그러나 3이닝 연속 실점하며 0-7로 뒤지고 있는 상황이면 얘기가 달라진다. 안타갑게도 우리 팀은 부정적인 상황으로 많이 기울어 있는 상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더 잘할 수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다시 훈련에 매진하는 것이다. 장담하건데, 우리 모두가 열심히 노력중이다. 경기 중에 선수단 통로 뒤쪽에서 직접 확인하고 싶다면 그렇게 해도 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바이텔로는 이번 시리즈 복귀가 예상됐던 주전 3루수 맷 채프먼의 복귀가 늦어진다는 점도 언급했다. “일단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뒤 꽤 빠른 속도로 재활을 진행했는데 달리기가 안 되고 있다. 땅볼 타구를 잡으려고 달려나오는 과정에서 부상이 악화됐는데 달리기를 하는 것이 마지막 관문인데 아직 그 단계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