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 프로 데뷔 후 1451일 만의 결실… 2차례 도전 끝 OPBF 라이트급 챔피언 등극 김상연에 2-0 판정승…“제자들 응원에 포기 안 해, 이기니까 복싱 정말 재밌다”
30대 중반 데뷔 후 13경기 만에 집념의 챔피언 등극
30대 중반에 프로로 데뷔한 선수가 10경기 이상 출전하는 것도 드문 일인데, 두 차례 타이틀매치 끝에 마침내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흔치 않은 감동 스토리의 주인공이 국내 권투 무대에 탄생했다.
이준희가 2026년 8월 스페이스 프로모션이 주최하고 ㈜키네틱컬쳐가 후원 및 사단법인 한국복싱커미션이 주관한 동양태평양복싱연맹 라이트급 내셔널 챔피언결정전 계체 후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KBM
8월 16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체육관에서는 스페이스 프로모션(대표 양현민)이 주최하고 ㈜키네틱컬쳐가 후원하며 사단법인 한국복싱커미션(KBM)이 주관을 맡은 대회가 열렸다.
동양태평양복싱연맹(OPBF) 라이트급(61.2㎏) 내셔널 챔피언결정전(3분×8라운드)이 메인이벤트로 흥행을 책임졌다. 이준희(39·파이팅스테이션)는 김상연(24·복싱스페이스)을 2-0 판정으로 제치고 왕좌에 올랐다.
이준희가 2026년 8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체육관에서 동양태평양복싱연맹 라이트급 내셔널 챔피언결정전 이상훈 주심으로부터 승리 선언을 받고 있다. 오른쪽은 아쉬워하는 아시아복싱연맹 챔피언 김상연. 사진=한국복싱커미션 KBM
팽팽했던 판정 승부… 4R 오픈 스코어링 우위 끝까지 지켜
이날 부심 채점 결과, 김재봉 부심은 76-76 무승부로 봤으나 나병조 부심은 77-75(2개 라운드 우세), 이현우 부심은 78-74(4개 라운드 우세)로 이준희가 앞섰다고 평가했다.
이준희가 2026년 8월 스페이스 프로모션이 주최하고 ㈜키네틱컬쳐가 후원 및 사단법인 한국복싱커미션이 주관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체육관 동양태평양복싱연맹 라이트급 내셔널 챔피언결정전에서 아시아복싱연맹 챔피언 김상연을 상대하고 있다. 사진=KBM
세계복싱평의회(WBC) 및 산하 기구인 OPBF는 타이틀매치 반환점인 4라운드 종료 후 채점을 공개하는 ‘오픈 스코어링 시스템’을 운영한다. 이준희는 4라운드까지 39-37, 39-37, 37-39로 부심 2명으로부터 우세를 인정받았으며, 중반까지 확보한 리드를 끝까지 내주지 않는 노련함으로 승리를 완성했다.
프로 데뷔 1451일(3년 11개월 21일) 및 13경기 만에 첫 타이틀을 국제기구 챔피언 등극으로 획득하며, 2026년 3월 KBM 슈퍼라이트급(63.5㎏) 챔피언결정전 패배의 아쉬움을 말끔히 날렸다.
“고교 시절 이후 최저 체중”… 40대 앞둔 파격적 감량 투혼
이준희는 2022년 8월 35세에 데뷔한 이후 프로복싱 8경기를 슈퍼웰터급(69.9㎏), 3경기를 웰터급(66.7㎏)으로 뛰었다. 라이트급 출전을 앞두고 8월 15일 계체 현장에서 “고등학교 이후 제일 가벼운 몸무게”라고 할 만큼 40대를 앞둔 나이에 쉽지 않은 감량 과정을 견뎌냈다.
이준희가 2026년 8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체육관에서 스페이스 프로모션이 주최하고 ㈜키네틱컬쳐가 후원 및 사단법인 한국복싱커미션이 주관한 동양태평양복싱연맹 라이트급 내셔널 챔피언결정전 승리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KBM
상대 김상연은 2026년 5월 태국 방콕에서 아시아복싱연맹(ABF) 라이트급 챔피언결정전을 승리한 기세를 몰아 OPBF 내셔널 타이틀까지 노렸으나, 한계를 극복한 이준희에게 막혔다.
“제자들에게 부끄럽지 않으려 포기 안 해…이기니까 복싱 정말 재밌다”
경기 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체육관 인터뷰에서 이준희는 지도자이자 선수로서의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이준희가 2026년 8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체육관에서 스페이스 프로모션이 주최하고 ㈜키네틱컬쳐가 후원 및 사단법인 한국복싱커미션이 주관한 동양태평양복싱연맹 라이트급 내셔널 챔피언결정전 승리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KBM
※ 이준희 챔피언 인터뷰 주요 내용 “저는 프로 5패나 당했습니다. 파이팅스테이션 관장으로서 정말 창피했지만, 제자들이 스승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더 같이 운동을 해주니까 내려놓을 수 없었습니다. 이기니까 복싱이 정말 재밌습니다.” “김상연에게서 지기 싫다는 정신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더 젖 먹던 힘까지 끌어내서 싸웠습니다. 앞으로도 이기는 것은 물론이고 재밌는 경기와 스토리 있는 시합을 목표로 하겠습니다.”
이준희가 2026년 8월 스페이스 프로모션이 주최하고 ㈜키네틱컬쳐가 후원 및 사단법인 한국복싱커미션이 주관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체육관 동양태평양복싱연맹 라이트급 내셔널 챔피언결정전에서 아시아복싱연맹 챔피언 김상연을 상대하고 있다. 사진=KBM
이준희가 2026년 8월 스페이스 프로모션이 주최하고 ㈜키네틱컬쳐가 후원 및 사단법인 한국복싱커미션이 주관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체육관 동양태평양복싱연맹 라이트급 내셔널 챔피언결정전에서 아시아복싱연맹 챔피언 김상연을 상대하고 있다. 사진=KBM
이준희가 2026년 8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체육관에서 스페이스 프로모션이 주최하고 ㈜키네틱컬쳐가 후원 및 사단법인 한국복싱커미션이 주관한 동양태평양복싱연맹 라이트급 내셔널 챔피언결정전 승리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