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핸드볼 에센, 연장 혈투 끝 라이프치히 꺾고 DHB 컵 1라운드 이변

독일 핸드볼 에센(TuSEM Essen)이 두 차례 연장전까지 이어진 혈투 끝에 라이프치히(SC DHfK Leipzig)를 꺾고 2026/27 시즌 독일핸드볼협회(DHB) 컵 1라운드에서 대이변을 연출했다.

에센은 지난 21일(한국 시간) 열린 DHB 컵 1라운드에서 라이프치히를 36-33(15-16, 26-26, 31-31)으로 제압했다. 정규 시간 60분 동안 승패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첫 번째 연장에서도 31-31로 맞섰고, 두 번째 연장에서 에센이 결정적인 우위를 잡으며 승리를 완성했다.

경기 초반부터 에센의 기세가 매서웠다. 홈팀은 경기 시작 후 라이프치히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봉쇄하며 17분 만에 10-6까지 앞서갔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거의 완벽한 프리시즌을 보냈던 라이프치히가 예상보다 이른 시간부터 흔들리면서 에센이 분위기를 주도했다.

사진 2026/27 시즌 독일핸드볼협회(DHB) 컵 1라운드에서 라이프치히를 꺾고 2라운드에 진출한 에센, 사진 출처=에센
사진 2026/27 시즌 독일핸드볼협회(DHB) 컵 1라운드에서 라이프치히를 꺾고 2라운드에 진출한 에센, 사진 출처=에센

라이프치히도 그대로 물러서지는 않았다. 핀 슈로벤(Finn Schroven)이 공식 경기 데뷔골을 터뜨리며 13-13 동점을 만들었고, 블레어 힌릭손(Blær Hinriksson)의 득점으로 역전까지 성공했다. 이후 라이프치히는 전반을 16-15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 들어 라이프치히가 다시 흐름을 가져가는 듯했다. 경기 내내 근소한 리드를 유지하며 에센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지만, 홈팀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55분 에센이 다시 리드를 잡으면서 승부는 마지막까지 알 수 없는 상황으로 흘러갔다.

라이프치히는 경기 종료 80초 전 새로 영입한 골키퍼 아나딘 술랴코비치(Anadin Suljaković)가 7m 드로우를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에센의 끈질긴 수비에 막히면서 승부를 결정짓지 못했고, 정규 시간은 26-26 동점으로 끝났다.

첫 번째 연장에서도 라이프치히는 승기를 잡을 기회를 맞았다. 술랴코비치의 선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프리츠 레온 하케(Fritz-Leon Haake)가 29-27을 만들면서 라이프치히가 두 골 차로 앞섰다. 그러나 종료 직전 보르코 봄바치(Borut Bombač)의 패스 실수가 나오면서 에센이 29-28로 따라붙었고, 결국 승부는 두 번째 연장으로 넘어갔다.

두 번째 연장에서는 결정적인 장면이 잇달아 나왔다. 라이프치히의 모리츠 프뢰이스(Moritz Preuss)가 32-31을 만드는 득점을 성공시킨 듯했지만, 심판진이 공격자 반칙을 선언하면서 골이 인정되지 않았다. 라이프치히 입장에서는 승리를 눈앞에 두고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순간이었다.

반면 에센은 두 번째 연장에서 집중력을 더 끌어올렸다. 라이프치히의 하케가 에센의 역습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수적 열세까지 발생했고, 에센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이후 두 골 차 리드를 확보한 데 이어 라이프치히가 골키퍼를 빼고 공격하는 상황에서 빈 골문까지 공략하며 36-33으로 달아났다.

결국 에센은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라이프치히를 DHB 컵 첫 경기에서 탈락시켰다. 두 번의 연장전과 경기 막판 결정적인 장면들이 이어진 끝에 완성된 에센의 승리는 새 시즌 초반 가장 눈에 띄는 이변 중 하나가 됐다.

라이프치히에서는 올리 슘퍼(Semper)가 7골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고, 보르코 봄바치가 6골, 피터(Peter)가 5골, 바인더(Binder)가 4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공격력에 비해 결정적인 순간의 실수가 잦았고, 결국 에센의 끈질긴 경기 운영을 넘어서지 못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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