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원(29·강원 FC)은 로베르토 모레노 한국 축구 대표팀 신임 사령탑의 부름을 받을 수 있을까.
김대원의 경쟁력은 충분히 증명됐다.
김대원은 올 시즌 K리그1 26경기에서 7골 7도움을 기록 중이다.
김대원은 2022시즌 K리그1 37경기에서 12골 13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바 있다. 김천상무에서 군 복무 중이었던 2023시즌엔 5골 8도움을 올리며 변함없는 활약을 이어갔다. 전역 후 시즌 중반 강원으로 돌아왔던 지난 시즌 후반기엔 리그 18경기에 출전해 2골 3도움을 기록했다.
김대원은 “선수라면 국가대표는 포기할 수 없는 꿈”이라며 “국가대표란 말만 들어도 가슴이 뛰고 설렌다”고 말했다.
이어 “모레노 감독님의 부름을 받는다면 큰 영광일 거다. 국가대표는 나에게 꿈이자 영광이다. 나는 프로에 데뷔했을 때부터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개인적으론 기회가 찾아오지 않은 데 대한 아쉬움도 있었던 게 사실이다. 모레노 감독님이 어떻게 평가하실진 모르겠지만, 선수는 감독님의 결정을 늘 존중해야 한다. 나는 강원에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하던 대로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다 보면 한 번쯤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다. 사람 일은 모르는 것 아닌가”라며 웃어 보였다.
김대원은 빠른 발과 드리블, 결정력을 두루 갖춘 다재다능한 공격수다. 측면과 중앙을 자연스럽게 오가며 공격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김대원은 현대 공격수에게 요구되는 전방 압박과 수비에도 능하다.
다만 김대원의 포지션은 국가대표팀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이재성 등이 김대원의 경쟁자가 될 수 있다.
엄지성, 양현준, 배준호 등이 2026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고 있다는 건 김대원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
모레노 감독은 유럽에서 뛰는 선수뿐 아니라 K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도 철저하게 분석하고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원은 “기사로 봤다”며 “모레노 감독께서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까지 면밀하게 분석하신 것으로 안다. 감독님이 강원 경기도 챙겨보시지 않았을까 싶다. 내가 국가대표로 향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건 지금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거다. 당장은 리그 경기에서 팀 승리를 위해 모든 걸 쏟아내야 한다”고 했다.
김대원은 인터뷰 말미 정경호 감독의 재계약 소식에 기뻐하기도 했다. 정 감독은 강원과 1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정 감독은 스타 선수 출신 지도자로선 드물게 10년 이상 코치 생활을 거친 뒤 2025년 강원에서 처음 지휘봉을 잡았다.
정 감독은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강원의 구단 역사상 최초 2시즌 연속 K리그1 파이널 A 진입을 이끌었다. 정 감독은 강원 역사상 처음 도전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선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정 감독은 올 시즌 높은 에너지 레벨을 앞세운 강력한 전방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 전방에서의 섬세한 패스 플레이를 선보이며 한국에서 가장 현대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감독 중 한 명이란 평가까지 받고 있다.
김대원은 “감독님의 재계약 소식에 놀라지 않았다”며 “개인적으론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감독님은 축구에 삶을 바치는 분이다. 정말 열심히 하신다. 선수들이 그라운드 안팎에서 더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 구단에서도 그런 감독님의 노력과 성과를 인정해주신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감독님과 함께 강원의 더 큰 도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강릉=이근승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