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챔피언스리그, 크림이 부두치노스트 꺾고 첫 승리 거둬

슬로베니아의 크림(RK Krim OTP Group Mercator)이 부두치노스트(OTP Group Buducnost 몬테네그로)를 극적으로 꺾고 2026/27 시즌 여자 챔피언스리그 첫 승리를 거뒀다.

크림은 지난 17일(현지 시간)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의 할라 티볼리(Hala Tivoli)에서 열린 2026/27 시즌 EHF 여자 핸드볼 챔피언스리그 예선 A조 6라운드에서 몬테네그로의 부두치노스트를 24-23으로 이겼다.

시즌 첫 승리를 거둔 크림은 1승 5패(승점 2점)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8위에 머물렀다. 부두치노스트 역시 1승 5패를 기록했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 7위를 지켰다.

사진 2026/27 시즌 EHF 여자 핸드볼 챔피언스리그 크림과 부두치노스트 경기 모습, 사진 출처=유럽핸드볼연맹
사진 2026/27 시즌 EHF 여자 핸드볼 챔피언스리그 크림과 부두치노스트 경기 모습, 사진 출처=유럽핸드볼연맹

첫 승점을 노린 크림이 경기 초반부터 앞서갔다. 크림은 전반 9분 5-2로 앞서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부두치노스트 골키퍼 아르멜 아탱그레(Armelle Attingré)가 잇따라 선방을 기록했고, 요바나 스크로비치(Jovana Skrobic)가 득점을 이어가면서 원정팀이 추격에 나섰다. 득점이 많지 않았던 전반전은 10-10으로 균형을 이뤘지만, 스크로비치가 자신의 경기 5번째 골을 터뜨리며 부두치노스트가 11-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크림의 니나 줄리치(Nina Zulic)가 공격의 중심으로 나섰다. 전반에 3골을 기록했던 줄리치는 후반에도 득점을 이어갔고, 크림은 4연속 득점을 앞세워 16-14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부두치노스트도 곧바로 따라붙으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경기는 한 골 차 승부가 이어지는 접전으로 흘러갔다.

승부는 마지막 1분에 결정됐다. 23-23으로 맞선 상황에서 크림의 아나 아비나(Ana Abina)가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부두치노스트에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부두치노스트는 옐레나 부크체비치(Jelena Vukčević)가 7m 드로우를 시도했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이후 부두치노스트가 공격 과정에서 공을 잃었고, 크림의 줄리치가 빠른 역습을 마무리하며 결승 골을 터뜨렸다. 크림은 마지막 순간 24-23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크림에서는 줄리치가 11차례 슈팅에서 8골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부두치노스트에서는 스크로비치가 12차례 슈팅에서 8골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크림의 라스무스 리고르드 폴센(Rasmus Rygaard Poulsen) 감독은 유럽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기간에는 우리가 최고의 수준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 처음부터 계획이었다”며 “시즌을 시작했을 때와 비교하면 지금까지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왔고, 마침내 이 수준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에도 승리를 원했지만, 첫 번째 중요한 경기였고 새로운 팀이다 보니 긴장하고 의심하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하지만 오늘은 그런 모습을 떨쳐내고 안정적이고 강한 팀 경기력을 보여줬다. 선수들이 오랫동안 힘들게 노력해온 것이 마침내 결실을 보는 모습을 보게 돼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부두치노스트의 마야 사비치(Maja Savic)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지난 2주 동안 같은 상황을 봤지만, 결과는 달랐다”며 “이런 순간에는 약간의 운도 필요하고, 그 운 역시 노력으로 얻어야 한다. 결국 우리는 수적 우위와 경기 종료 30초 전 7m 드로우라는 기회를 놓쳤다”며 “후반에 경기력이 떨어지는 상황이 계속 나타났고, 막판을 위해 주요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려고 교체했지만, 오히려 경기의 리듬을 흐트러뜨렸을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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