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자핸드볼 블루 사쿠야(Blue Sakuya Kagoshima)가 라티다 류큐(The Terrace Hotels Latida Ryukyu)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개막 2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지켰다.
블루 사쿠야는 지난 17일 일본 오키나와현 토미구스쿠시의 토미구스쿠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2026/27 시즌 일본 여자핸드볼 리그 H 2라운드에서 라티다 류큐를 29-24로 꺾었다.
이 승리로 블루 사쿠야는 개막 2연승, 승점 4점을 기록하며 선두를 지켰다. 라티다 류큐는 1승 1패, 승점 2점으로 6위에 자리했다.
블루 사쿠야는 타카키 아오이가 6골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타케우치 루나와 카사이 치카코가 각각 5골씩 보탰다. 골키퍼 타카라다 키오도 8세이브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라티다 류큐에서는 오하이 아유키와 키나 아유나가 각각 5골, 타케우치 세이쿠가 4골을 기록하며 맞섰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의 기세는 팽팽했다. 라티다 류큐가 키나 아유나의 선제골로 먼저 앞서갔지만, 블루 사쿠야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연속 4골을 몰아치며 단숨에 4-1로 역전, 초반 주도권을 가져왔다.
라티다 류큐도 물러서지 않았다. 사토 와카나가 연속 득점을 터뜨린 데 이어 키나 아유나까지 득점에 가세하면서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한 골씩 주고받으며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고, 키나 아유나와 니시다 미즈호의 연속 골이 터지면서 라티다 류큐가 10-9로 역전했다.
그러나 승부의 흐름은 전반 막판 급격하게 바뀌었다. 18분 이후 약 10분 동안 라티다 류큐의 골이 침묵하면서 블루 사쿠야가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블루 사쿠야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타케우치 루나와 카사 이즈미가 차례로 득점을 쌓으며 무려 6골을 몰아쳤다. 수비에서도 상대 공격을 틀어막은 블루 사쿠야는 순식간에 분위기를 뒤집었고, 전반을 15-11로 앞선 채 마쳤다.
하지만 라티다 류큐는 후반 시작과 함께 다시 한번 반격의 불씨를 살렸다. 강력한 공세를 펼치며 연속 4골을 몰아넣었고, 순식간에 16-16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막판까지 4골 뒤졌던 라티다 류큐가 후반 초반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면서 경기는 다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접어들었다.
블루 사쿠야는 흔들리지 않았다. 연속 3골을 터뜨리며 다시 달아났지만, 라티다 류큐도 곧바로 2골을 만회하며 추격을 이어갔다. 후반 중반에도 블루 사쿠야가 4골을 몰아치며 앞서가면 라티다 류큐가 3골로 응수하는 양상이 반복됐다. 결국 경기 후반까지도 두 팀의 격차는 크게 벌어지지 않았고, 라티다 류큐는 25-23까지 따라붙으며 승부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승부를 가른 것은 마지막 6분이었다. 블루 사쿠야는 경기 종료를 앞두고 공격의 집중력을 다시 끌어올렸고, 6분 동안 4골을 몰아넣는 동안 단 한 골만 허용하며 라티다 류큐의 추격을 완전히 차단했다. 팽팽했던 승부의 마지막 순간, 블루 사쿠야가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압도적인 집중력을 발휘하며 29-24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블루 사쿠야는 전반 막판 6골 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뒤집은 데 이어 후반 16-16 동점 위기까지 이겨내고, 마지막 6분을 4-1로 장식하며 개막 2연승을 완성했다. 라티다 류큐의 거센 추격을 끝까지 견뎌낸 블루 사쿠야는 선두 자리를 지키며 시즌 초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