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구→99구→7이닝 KKK 1실점 102구 역투…가을 무대서 또 한 번 투혼 선보인 삼성 페덱 [KS2]

‘사자군단 에이스’ 크리스 페덱(삼성 라이온즈)이 다시 한 번 눈부신 투혼의 역투를 펼쳤다.

페덱은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위즈와의 2026 프로야구 KBO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2차전에 삼성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전까지 삼성의 분위기는 좋지 못했다. 전날(3일) 1차전에서 7-8로 무릎을 꿇은 까닭이다. 초반 8점을 내준 뒤 후반 7점을 따라갔지만, 쓰라린 패배와 마주해야 했다. 정규리그 2위(83승 3무 58패)에 오른 뒤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에서 3위 KIA 타이거즈(79승 2무 63패)를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제친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역대 KS에서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무려 73.8%(31/42)에 달한다.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한국시리즈 2차전이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3회말 삼성 페덱이 류지혁의 호수비 때 기뻐하고 있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한국시리즈 2차전이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3회말 삼성 페덱이 류지혁의 호수비 때 기뻐하고 있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한국시리즈 2차전이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선발 페덱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한국시리즈 2차전이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선발 페덱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이런 상황에서 삼성은 선발투수로 페덱을 선택했다. 페덱은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우완투수다. 2015년 드래프트에서 8라운드 전체 236번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의 지명을 받은 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미네소타 트윈스,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 등을 거쳤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132경기(581.2이닝) 출전에 32승 43패 평균자책점 4.83이다.

KBO리그에서도 활약은 계속됐다. 잭 오러클린의 대체 선수로 후반기 합류해 13경기(76.1이닝)에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2.95를 적어냈다. KT와는 지난 8월 29일 대구에서 만나 6이닝 6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챙긴 바 있다.

가을야구에서의 존재감 역시 컸다. PO 1차전에서 4.2이닝 5피안타 2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5실점(투구 수 94구)에 그쳤으나, 단 3일 휴식 후 PO 4차전에 출격, 5.1이닝 6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당시 투구 수는 99구였다.

이날 시작은 불안했다. 1회말 최원준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이어 김민혁(유격수 플라이), 안현민(삼진)은 물리쳤으나, 샘 힐리어드에게 볼넷을 범하며 2사 1, 2루에 몰렸다. 다행히 김현수를 좌익수 플라이로 유도, 실점은 억제했다.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한국시리즈 2차전이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2회말 2사에서 삼성 페덱, 디아즈가 KT 한승택의 내야 뜬공을 놓치고 있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한국시리즈 2차전이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2회말 2사에서 삼성 페덱, 디아즈가 KT 한승택의 내야 뜬공을 놓치고 있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2회말은 깔끔했다. 류현인(투수 땅볼), 허경민(유격수 땅볼)을 연달아 잠재웠다. 한승택에게는 본인이 플라이 타구 포구 실책을 범하며 출루를 허용했지만, 장준원을 낫아웃 삼진으로 솎아냈다. 이어 3회말에도 최원준에게 중전 안타를 헌납했으나, 김민혁(포수 땅볼), 안현민(2루수 직선타)을 제압했다. 직후 미처 1루로 귀루하지 못한 김민혁마저 아웃되며 이닝이 끝났다.

첫 실점은 4회말에 나왔다. 힐리어드의 좌전 2루타와 김현수의 중견수 플라이로 1사 3루와 마주했다. 후속타자 류현인은 2루수 땅볼로 물리쳤지만, 허경민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한승택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유도하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5회말 들어서는 다시 안정을 찾았다. 장준원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으나, 최원준을 1루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이어 김민혁은 좌익수 플라이로 요리했다.

6회말에는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안현민의 삼진과 힐리어드의 중전 안타, 김현수의 우전 2루타로 1사 2, 3루에 몰렸지만, 류현인, 허경민을 나란히 1루수 땅볼로 묶었다.

이후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페덱은 한승택, 장준원을 3루수 땅볼, 유격수 땅볼로 정리했다. 최원준에게는 우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김민혁을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최종 성적은 7이닝 8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1실점. 총 투구 수는 102구였다. 페덱의 이 같은 역투를 앞세운 삼성은 8회말 현재 KT와 1-1로 팽팽히 맞서있다. 페덱의 뒤를 이어 좌완 이승민이 마운드에 올랐다.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한국시리즈 2차전이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3회말 삼성 페덱이 호수비를 선보인 류지혁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한국시리즈 2차전이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3회말 삼성 페덱이 호수비를 선보인 류지혁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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