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신고 홍정표, 영구 제명은 피했다

삼성화재의 홍정표(왼쪽)은 프로배구 승부조작과 관련 자진신고를 해 영구 제명이라는 중징계는 피했다. 그러나 그는 무기한 선수자격정지라는 징계를 받았다. 지난해 11월 1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KEPCO와 경기에서 소속팀의 공격이 성공하자 홍정표가 동료선수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수원)=김현민 기자
삼성화재의 홍정표(왼쪽)은 프로배구 승부조작과 관련 자진신고를 해 영구 제명이라는 중징계는 피했다. 그러나 그는 무기한 선수자격정지라는 징계를 받았다. 지난해 11월 1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KEPCO와 경기에서 소속팀의 공격이 성공하자 홍정표가 동료선수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수원)=김현민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류한준 기자] 한국배구연맹(KOVO)는 3월 19일 프로배구 승부조작과 관련해 상벌위원회를 열어 현역선수 11명을 영구 제명했다. 또한 은퇴 선수 4명에 대해서도 향후 프로배구 관련 업무 금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그런데 이날 연맹 상벌위는 이번 승부조작 사건과 관련해 자진신고를 해 연루를 밝힌 홍정표(삼성화재)에 대한 처리 문제를 놓고 고심했다. 결과 발표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였으나 위원회는 한 시간이 넘게 진행됐다.

당초 이날 상벌위 발표에 앞서 프로배구 승부조작에 연루된 선수들은 예외 없이 유사 사건 재발 방지 차원에서모두 영구 제명 조치가 내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자진신고를 한 홍정표는 영구 제명이라는 상황은 일단 피했다. 정상 참작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앞서 승부조작 사건을 맡았던 대구지방검찰청 강력부(조호경 부장검사)도 지난 14일 수사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홍정표 선수의 경우 자진신고를 하는 등 정상 참작의 여지가 있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과 다르게 약식 기소한다”고 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처한 상황이나 처분 결과를 떠나 잘못을 저지른 일에 대해선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구단에서도 더 많은 신경을 쓰겠다”고 했다.

승부조작 사건에 대한 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온 뒤 징계순위가 다시 바뀔 수 도 있다. 하지만 홍정표는 영구 제명을 당한 다른 연루자들과 견줘 다시 선수로 활동하거나 배구 관련 일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가능성은 마련된 셈.

홍정표는 최근 팀 숙소에서 나와 본가가 있는 제주도로 내려간 상황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홍)정표도 많이 반성하고 있다”며 “한순간의 잘못으로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 정말 안타깝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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