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오재일 선수만 잘 막으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LG트윈스가 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7회말 위기를 벗어나며 7-5로 승리했다. 전날(2일) 1-12로 패한 것을 설욕하는 짜릿한 승리였다.
이날 경기는 서울라이벌전다웠다. 초반부터 엎치락뒤치락하면서 두 팀은 혈전을 이어갔다. 승부처는 7회말이었다. LG가 5-4로 1점차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가던 상황. LG는 7회부터 진해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진해수가 볼넷과 안타를 맞으며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자칫 잘못하면 두산에 역전을 허용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
3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2016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 말 2사 1,2루에서 LG 김지용이 두산 최주환을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여기서 LG는 믿을맨 김지용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지용은 첫 상대 오재일과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유격수 뜬공으로 잡으며 한숨 돌렸다. 이어 허경민을 삼진으로 잡은 뒤, 최재훈을 3구 삼진으로 잡으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넘겼다. 분위기가 확 바뀌는 장면이었다.
김지용의 호투에 LG타선은 7회말 2점을 추가하며 7-4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지용은 홈런 1개를 허용했지만 2아웃을 잡고, 마운드를 임정우에게 넘겼다. 김지용은 이날 1⅔이닝 동안 37개의 공을 던지며 탈삼진 3개 1실점했다. 9회 임정우는 2점의 리드를 지키며 팀 승리를 확정지었다. 김지용의 7회말 호투가 밑거름이 된 승리였다.
경기 후 김지용은 “위기상황이 긴장이 되지만 더 즐기려고 노력한다. 위기상황에서 오재일 선수만 잘 막으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팀이 승리해 무엇보다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