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온두라스는 잘 했고, 한국은 못 넣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64%-36%. 볼은 한국이 점유했다. 많은 선수들이 온두라스 진영에 있었다. 16(7)-6(4). 슈팅도 한국이 훨씬 많았다. 한국이 경기를 주도했다는 방증이다.

다만 호르헤 루이스 핀투 감독의 조련 아래 단단해진 온두라스 수비를 무너뜨리기란 쉽지 않았다. 파이브백(5-Back) 수비는 흔들림이 없었으며, 2명의 중앙 미드필더도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벽을 쌓았다.

보다 공격적인 색깔을 입힌 한국은 좌우 측면 돌파와 빠른 원터치 패스로 활로를 열고자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슈팅도 많아졌고 날카로워졌다. 하지만 그때마다 골키퍼 루이스 로페스(레알 에스파냐)의 신들린 선방이 펼쳐졌다. 전반 39분과 전반 46분 손흥민(토트넘)의 슈팅, 전반 45분 류승우(레버쿠젠)의 중거리 슈팅 이후에는 탄식이 이어졌다.

온두라스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5골을 허용했다. 무실점 경기는 없었다. 안 열리는 골문은 아니다. 하지만 한국에겐 참 야속했다. 주문을 외우고 이리저리 두들겨도 열리지 않았다.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향한 신태용호의 도전은 끝났다. 한국은 14일(한국시간) 온두라스에 패하면서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8강에서 탈락했다. 사진(브라질 벨루오리존치)=AFPBBNews=News1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향한 신태용호의 도전은 끝났다. 한국은 14일(한국시간) 온두라스에 패하면서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8강에서 탈락했다. 사진(브라질 벨루오리존치)=AFPBBNews=News1
불운했다. 로페스의 신들린 선방은 후반에도 계속됐다. 후반 2분과 후반 10분 손흥민의 잇단 슈팅이 막혔다. ‘미친 선방’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 온두라스는 2년 전의 코스타리카를 연상케 했다. 그만큼 핀투 감독이 잘 지도했다는 것.

온두라스가 한국보다 잘 했다. 온두라스가 원하는 방향으로 90분은 흘러갔다. 그리고 후반 15분 단 한 번의 역습 찬스를 살렸다. 공격의 세밀함, 그리고 결정력의 차이였다.

한국은 가장 중요한 순간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후반 2분과 후반 10분 손흥민은 완벽한 찬스를 맞이했지만 못 살렸다. 후반 26분 권창훈(수원) 슈팅마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16개의 슈팅 중 1개도 온두라스의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주도권을 잡았지만, 승리를 가져가지 못했다. 결국 경기를 지배한 건 온두라스였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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