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NC다이노스가 리그 최고 수준 불펜을 앞세워 두산 베어스 10연승을 저지했다.
NC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팀 간 14차전에서 9-4로 승리하며 전날 3-13으로 패배한 설욕을 했다. 또 두산과의 시즌 전적도 7승7패로 균형을 맞췄다. 또 선두 두산과 5.5경기차로 좁힌 2위를 지켰다. 전날까지 9연승을 달렸던 두산은 이날 패배로 연승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이날 경기 전 김경문 NC 감독은 “어제(20일)와는 다른 경기를 보여드리겠다”며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김경문 감독이 장담한대로 NC는 두산에 완벽한 설욕을 펼쳤다.
NC불펜의 코어 중 하나인 사이드암 원종현. 21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팀이 8-4로 앞선 6회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키는 데 앞장섰다. 사진=MK스포츠 DB
이날 NC는 최금강이 선발로 나섰다. 최금강은 5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1홈런 포함) 1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8월부터 불펜에서 보직을 전환해 선발로 등판하고 있는 최금강은 팀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8승째와 선발 2승째를 거뒀다. 팀 타선은 두산 선발 허준혁이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고 득점과 연결시켰다. 1회 1사 후 김성욱의 좌월 솔로홈런이 터지며 기분 좋게 선취점을 얻었다. 2회에는 2루타 2개와 안타 1개를 집중시키며 2점을 더 추가했다.
두산이 2회말 2점을 따라붙었지만, NC는 3회 이호준의 투런홈런 등 대거 4점을 뽑으며 두산의 추격을 뿌리쳤다. 4회에도 박석민의 솔로홈런이 터지며 8-2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그러나 최금강이 5회 오재일에 투런홈런을 허용하며 4점차로 다시 점수 차가 좁혀졌다. 최근 두산 타선이 상승세임을 감안하면 4점차도 안심할 수 없었다.
그러자 NC는 잠그기 모드로 들어갔다. 6회 들어 최금강을 내리고 원종현을 올렸다. 지난 17일 마산 삼성전 이후 4일 만에 등판한 원종현의 어깨는 싱싱했다. 6회부터 7회까지 2이닝 동안 7회 1사 후 민병헌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것을 빼고는 한 타자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원종현이 지킨 아웃카운트 6개 중 삼진이 3개일 정도로 원종현은 두산 타선을 구위로 윽박질렀다.
두산의 흐름이 끊긴 모양새가 되자 NC는 8회초 1점을 더 달아났다. 8회말에는 김진성이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두산 타선을 요리했다. 9회는 마무리 임창민의 몫이었다. 임창민도 별다른 위기 상황없이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이 경기 전까지 불펜 평균자책점 4.31로 10개 구단 중 1위를 달리던 NC 불펜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승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