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와 첼시 ‘3마리 쥐’, 이를 빠득빠득

[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에당 아자르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 관심 있게 지켜보자.”

아스널 출신 마틴 키언 ‘BBC' 분석위원은 23일 자정(한국시각)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리는 첼시-맨유간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에서 아자르의 발을 특히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아자르가 2015-16시즌 도중 무리뉴 첼시 감독의 퇴진을 이끈 불화설의 몸통으로 지목받는 선수이기 때문. 2014-15시즌 팀 우승 당시 리그 최우수선수상을 거머쥘 정도로 화끈한 퍼포먼스를 보였던 아자르는 지난시즌 초 극도의 부진에 빠졌는데, 태업을 하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샀다.

주제 무리뉴 현 맨유 감독은 2015-16시즌 초반 16경기에서 9패를 한 뒤 자리에서 물러났다. 에당 아자르(사진 왼쪽)는 전 시즌과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주며 태업을 하는게 아니냐는 의심을 샀다. 사진(영국 런던)=AFPBBNews=News1
주제 무리뉴 현 맨유 감독은 2015-16시즌 초반 16경기에서 9패를 한 뒤 자리에서 물러났다. 에당 아자르(사진 왼쪽)는 전 시즌과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주며 태업을 하는게 아니냐는 의심을 샀다. 사진(영국 런던)=AFPBBNews=News1
무리뉴를 지지하는 팬들은 아직도 디에고 코스타,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아자르를, 라커룸에 불화를 일으켜 무리뉴의 퇴진을 이르게 한 ‘세 마리 쥐(three rats)’로 보고 있다.

키언도 무리뉴와 대척점에 선 첼시 선수 중 아자르가 있다고 보고 이같은 의견을 게재한 걸로 보인다. 그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을 통해 “무리뉴 감독은 때때로 선수들을 너무 몰아붙인다. 이로 인해 많은 이들과 사이가 틀어지곤 했다”며 아자르 외 다른 첼시 선수들도 이날 ‘무리뉴 격침’을 외칠 걸로 봤다.

무리뉴 감독도 이를 빠득빠득 갈고 있으리라 예상된다.

2002년부터 14여년간 FC포르투, 첼시, 인터밀란, 레알마드리드 등 유럽 명문구단을 이끈 무리뉴 감독은 공교롭게도 첼시 소속으로만 2007년과 2015년 두 차례 시즌 도중 불명예 퇴진했다.

첫번째 퇴진이 선수단에 간섭한 로만 아브라히모비치 구단주 때문이었다면 지난시즌 퇴진은 감독과 일부 선수간 불화 때문이었다고 언론은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미카엘 에메날로 첼시 기술이사도 무리뉴 감독 퇴진 당시 “선수들과 불화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2015년 12월 무리뉴는 홀로 떠났다. 사진(영국 런던)=AFPBBNews=News1
2015년 12월 무리뉴는 홀로 떠났다. 사진(영국 런던)=AFPBBNews=News1
감독 입장에서 불화란 일부 선수들이 자신의 말을 거역하거나 태업했다는 의미다. 누구보다 팀 사령탑이 잘 알 테다. 일례로 코스타는 지난해 12월 토트넘전에서 교체 투입되지 않는 것에 불만을 품고 무리뉴 감독이 앉은 쪽을 향해 조끼를 투척했다.

무리뉴 감독은 라커룸 안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아직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악감정 내지는 복수심에 불타오를 가능성은 다분하다. 맨유 선수들에게 평소보다 더 강한 정신무장을 당부하지 않을까 싶다.

[yoonjinman@d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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