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좋았던 기세는 사라지고 벼랑 끝에 몰렸다. 위기 속 LG 트윈스에게 잠실에서 열릴 3차전 의미가 보다 중요해졌다.
창원 원정길에서 예상 밖 2패를 당한 LG. 이제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해서는 무조건 마산구장에 다시 와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잠실에서 펼쳐지는 3차전이 매우 중요하다. 흐름에서 완전히 밀리고 있기에 이를 바꿀 반전이 필요하기 때문.
3차전 최고 키워드는 단연 류제국이다. 3차전 선발투수로 유력하다. 지난 준플레이오프 4차전 이후 7일 만에 등판. 당시 투구 수가 많지 않아 체력적인 우려는 적은 편이다. 기본적으로 최근 LG는 선발진 호투를 발판삼아 포스트시즌서 선전하고 있다. 류제국 역시 지난 와일드카드 2차전 당시 8이닝 동안 116구 무실점 투혼을 선보이며 LG 선발진의 가을본능 시작을 알린 바 있다.
준플레이오프 4차전 결과는 좋지 않았으나 시즌 막판 주장으로서 절정의 구위를 뽐냈던 류제국이기에 LG로서 거는 기대가 크다. 이번 시즌 류제국은 NC전에 3번 등판해 1승2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고전했던 마산구장이 아닌 잠실구장에서 펼쳐지는 것은 류제국 입장에서 호재다.
LG의 3차전 두 번째 키워드는 타선이다. 플레이오프 1,2차전 도합 7안타를 때리는데 그쳤다. 얻어낸 득점은 2점. 그나마도 첫 날 히메네스, 정상호의 벼락 솔로포를 제외하면 짜임새로 따낸 득점은 없는 상황이다. 중심타자인 박용택은 8타수 무안타를 기록 중이고 준플레이오프 MVP 오지환도 6타수 무안타에 허덕이고 있다. 리드오프 김용의도 출루를 못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타선기세가 식어버린 것이 역력하다. 흐름에 영향을 받았던 선수들 타격감이기에 더 큰 고민. 다만 1,2차전에서 해커와 스튜어트라는 상대 에이스를 연속으로 만났다면 3차전에는 상대적으로 경험이 적은 장현식, 최금강, 구창모 등이 선발카드로 예상되기에 이전과는 다른 흐름의 전개가 가능해졌다.
마무리투수 임정우의 부담 내려놓기도 포인트다. 지난 1차전 악몽의 역전패 시발점이 됐던 그는 2차전 등판기회가 없었다. 양상문 감독은 상황이 되면 흔들림 없이 임정우를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팀 내 핵심 불펜자원이기에 좋지 않은 기억을 빨리 털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중. 3차전 이후에도 박빙의 순간 등판 가능성이 높다. 스스로 경기를 통해 부담을 이겨내야 하는 상황이다.
분위기 전환은 3차전 LG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다. 준플레이오프까지 승승장구 했던 LG는 당혹스런 2연패를 당했다. 그러다보니 뜨거웠던 기세는 한푹 꺾인 측면이 다분하다. 반면 여러 악재 속 뒤숭숭한 분위기를 숨기지 못했던 NC는 2연승을 달리며 도리어 기세가 올랐다. LG 입장에서는 끈질기고 투지 넘치는 경기내용으로 질 것 같지 않았던 분위기 되찾는 것이 시급한 과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