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1,2차전 승리의 아픈 기억? 올해 두산이 다른 이유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파죽지세로 연승을 달리고 있는 두산 베어스. 많은 야구인들이 예상했던 것처럼 투타 모든 면에서 리그 최강팀의 면모를 과시했다. 걸리는 점이 있다면 지난 세월 동안 두산에게만 유독 역으로 흘렀던 확률 경우의 수. 그러나 약점 없는 올 시즌 두산 전력 속 과거사례는 큰 의미가 없는 듯하다.

두산은 29일과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한국시리즈 1,2차전을 모두 제압했다. 한국시리즈 2연패 및 21년 만의 통합 우승을 노리는 두산은 이로써 우승확률을 88.2%로 높였다. 8부 능선을 넘어선 것.

그런데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과 관련해 두산은 찜찜한 기억이 유독 많다. 우선 32번의 한국시리즈 중 1차전 승리 팀이 우승까지 이어진 경우는 24번, 75%확률이다. 8번 만 예외가 발생했는데 두산은 이 중 3번을 차지했다. 2005년, 2007년, 2008년 모두 1차전을 잡았지만 최종우승에는 실패했다. 반대로 두산은 1차전을 놓쳤던 1982년(무승부), 1995년, 2001년, 2015년은 최종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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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1,2차전을 모두 잡아내면 우승확률은 88.2%까지 높아지지만 두산은 유일하게 반대 경험을 두 차례나 했다. 지난 2007년 1,2차전을 모두 잡은 뒤 SK에게 충격의 4연패를 당하며 우승을 놓쳤다. 2013년에도 삼성을 상대로 1,2차전을 승리했지만 우승에 실패했다. 4차전까지 3승1패를 유지했지만 이후 내리 3연패하며 우승도전이 좌절됐다. 다만 이번과 차이가 있다면 앞서 두 번은 모두 원정 2연전이었다. 당시와 사령탑도 다르고 선수들 면면도 많이 달라졌지만 두산에게는 분명 유쾌하지 않던 기억. 분위기와 심리적인 면이 경기력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포스트시즌 특성 상 신경 쓰이지 않을 수 없는 요소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올해 정규시즌 모습과 최근 치른 포스트시즌 2경기 경기력을 감안했을 때 그간 두산을 괴롭힌 확률게임이 이번에는 통하지 않을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차원이 다른 전력을 뽐내고 있기 때문.

두산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전력으로 우승을 노리고 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두산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전력으로 우승을 노리고 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선발진은 그야말로 철옹성이다. 정규시즌 때부터 각종 투수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웠던 일명 판타스틱4(니퍼트-장원준-보우덴-유희관)는 1,2차전 때 위용을 과시했다. 1차전 니퍼트는 8이닝 2피안타 무실점. 2차전 장원준은 8⅔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상대에게 거대한 벽으로 다가섰다. 끝이 아니다. 3차전은 NC 상대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던 보우덴이 출격하며 4차전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선발투수였던 유희관이 나선다. 설령 승부가 5차전 이후까지 진행된다면 다시 니퍼트, 장원준순으로 나설 전망. 우려가 많았던 불펜도 아직까지 순항 중이다. 이용찬이 1차전에 2⅓이닝 무실점. 이현승은 지난해부터 이어온 가을본능을 두 경기 연속 뽐냈다.

타선은 1차전 득점권에서 다소 부진했지만 실전감각 부족이라는 어려움에도 NC보다 월등히 많은 안타를 때려냈다. 2차전부터는 잠잠했던 김재환의 첫 아치와 함께 주요타자들의 집중타가 나오기 시작하며 달아오를 예열을 마쳤다. 허경민과 박건우는 1,2차전서 빼어난 베이스러닝으로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특별한 약점이 보이지 않는다. 막강한 전력 속 우승의 8부 능선을 넘은 2016시즌 두산이 1,2차전 승리징크스에도 전혀 이를 의식하지 않고 달리는 이유다.

[hhssjj2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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