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향한 KIA의 움직임, 잊지 말아야할 ‘십년대계’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대권 향한 KIA 타이거즈의 도전. 큰 손 행보 속 잊지말아야할 사실이 있으니 바로 올해 만개한 영건자원들의 존재다.

KIA가 스토브리그서 큰 손으로 변모했다. ‘집토끼’ 나지완을 눌러 앉히는 등 내부단속을 철저히 하는 것은 기본. 뒤이어 타자FA 최대어 최형우까지 총액 100억 원에 달하는 금액으로 잡아내며 통 큰 행보를 과시했다. 아직 또 다른 ‘집토끼’ FA 대어 양현종과의 계약여부가 남아있고 외부 FA시장 철수도 선언하지 않았지만 지금껏 행보만으로도 올해 단연 큰 손 구단으로 불리기 충분하다.

KIA 허영택 단장은 일찌감치 내년 시즌을 대권도전의 해로 목표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그 계획은 착실히 진행 중이다. KIA는 올 시즌을 5위로 마감하며 가능성을 남겼다. 내년이 목표를 이룰 적기인 셈. 1차적으로 KIA는 비시즌 동안 전력약화를 최소화했고 플러스요소도 있다. 그렇다면 모든 것이 안정적일까? 그렇지 않다. 영입과 함께 올바른 신구조화 달성도 선결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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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올 시즌 LG와 더불어 수많은 영건들이 주목받은 팀으로 꼽혔다. 미래를 이끌 젊은 자원들이 대거 기량을 만개했다. 지난해부터 돋보이기 시작한 외야수 김호령은 올 시즌 안정적인 수비에 이어 공격에서도 한 단계와 발전을 이뤘다. ‘노토바이’ 노수광은 리빌딩 핵심 중 핵심. 빠른 발과 넘치는 센스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고교시절 타격에서 재능을 보인 최원준도 입단 첫 해부터 배짱 넘치는 모습을 펼쳐보였다. 안방마님 고민도 해소되는 중이다. 이홍구가 착실히 단계를 밟아가는 가운데 부상 이전까지 백용환도 가능성을 남겼다. 무엇보다 지난 포스트시즌서는 한승택이라는 젊은 포수가 성장드라마를 써냈다. 예상 밖 와일드카드전 주전포수로 기용된 그는 기죽지 않고 안정적인 포수리드를 선보이며 팀 내 투수들 호투를 이끌었다.

마운드에서도 영건들 발견이 적지 않았다. 시즌 초반 불펜에서 활약하던 홍건희는 선발 임무를 맡은 뒤 연일 깜짝 호투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시즌 내내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다듬으면 원석이 될 자질을 보여준 것. 스프링캠프 히트상품 김윤동은 기대와 달리 시즌 초반 부진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좋은 구위를 선보였다. 그는 이번 비시즌 동안 구종을 늘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굵직굵직한 영입이 늘었지만 영건의 중요성 또한 적지 않다. 어우러지는 신구조화 여부가 KIA의 내년 시즌 핵심과제가 될 전망이다. 사진=김영구 기자
굵직굵직한 영입이 늘었지만 영건의 중요성 또한 적지 않다. 어우러지는 신구조화 여부가 KIA의 내년 시즌 핵심과제가 될 전망이다. 사진=김영구 기자
KIA의 올 시즌 마지막경기는 지난 10월11일 잠실구장서 치른 LG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이었다. 승부에서는 패했다. 그럼에도 이날 KIA는 박수 받고 퇴장했다. 투지 넘치는 경기력을 선보였기 때문. 중심에는 영건들이 있었다. 한승택은 신예답지 않게 안방마님으로서 경기를 조율했다. 노수광은 기막힌 외야 수비를 선보이며 경기를 팽팽하게 끌고 갔다. 경기가 종료됐던 9회말 1사 만루상황은 아쉬움과 함께 감동을 이끌었다. LG 김용의가 중견수 위를 넘기는 끝내기 타구를 때렸다. 만루상황이라 3루 주자의 득점을 막기는 어려웠다. 그럼에도 김호령은 끝까지 달려가 슈퍼캐치를 해냈다. 그는 필사적으로 공을 주자 쪽으로 송구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이처럼 올 시즌 KIA의 영건들은 장족의 발전을 이뤘다. 최형우 등 굵직한 자원들의 합류한 예상되는 내년 KIA. 경쟁은 치열해지고 문은 좁아질 것이 분명하다. 아직 새 외인타자 변수까지 남아있다. 결국 대권도전의 시작은 이들의 조화로운 발전이 될 전망. 신구조화가 2017년 KIA의 키워드라 불릴만하다.

[hhssjj2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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