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완 “우여곡절 많았던 9시즌…성숙한 플레이 필요”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나지완(31·KIA 타이거즈)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올 시즌 목표를 ‘3할-30홈런-100타점’으로 잡았다. 그러나 팬들의 반응은 좋지 않았다. 지난 시즌 부진이 원인이었다. 116경기에서 타율 0.253(394타수 77안타) 7홈런 31타점에 그쳤다. 나지완은 팀에서 팬들에게 가장 주목받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잘하면 칭찬도 많지만 부진하면 질책도 그만큼 많다.

그러나 올 시즌 절치부심한 그는 ‘커리어하이’를 기록하며 팬들에게 격려와 믿음을 받았다. 118경기 타율 0.308(380타수 117안타) 25홈런 90타점으로 중심적 역할을 했다. 1일 고척돔에서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개최한 야구클리닉 ‘빛을 나누는 날’에서 만난 나지완은 “KIA 선수로서 감동적이었다. 아직 챔피언스필드에서 플레이오프를 치르지 못했다. 그런 부분들을 팬들에게 보답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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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나지완은 KIA와 4년 총액 40억원에 계약을 했다. 나지완은 프랜차이즈로 키워준 KIA에 남길 원했다. 구단도 섭섭지 않은 대우를 하면서 빠른 계약이 성사됐다. 나지완은 “내 이름이 알려지게 된 것도 KIA 덕분이다. 이제는 내가 보답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KIA는 나지완에 이어 타자 FA 최대어였던 최형우(32)를 총액 100억원에 잡으면서 강력한 타선을 구축하게 됐다. 나지완은 “시너지효과가 있어야 한다. 엄청난 힘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저를 비롯한 팀 내 버팀목들이 잘하면 강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4년 8위에 그쳤던 KIA는 올 시즌 5년 만에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이젠 우승이라는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전진한다. 나지완은 KIA의 가장 최근 우승의 중심에 있다. 그는 2009년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으로 KIA의 통산 10번째 우승에 기여했다. 그럼에도 그는 “2009년 한국시리즈 당시에는 야구를 잘 몰랐던 것 같다. 그땐 조연이었다. 우승을 할 수 있다면 세밀한 플레이에서 보답하고 싶다.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나지완은 올 시즌 아쉽게 놓친 100타점을 내년에 다시 도전한다.

나지완에게 ‘이제 나지완의 전성기가 올 수 있나’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제 조금씩 야구를 조금 더 알게 된 것 같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9시즌이었다면 조금 더 성숙한 플레이로 팬들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더 멀리 높이 나갈 수 있다.”

[kjlf20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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