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이제는 국가대표 안방을 굳게 지켜야 한다. 최강 두산 베어스의 집안 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양의지 얘기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김인식 감독은 4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WBC대표팀 변경 엔트리를 발표했다. 가장 큰 화두는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의 발탁여부였지만, 김 감독은 유보 결정을 내렸다. 다만 부상 선수들이 엔트리에서 제외돼 이를 대신하는 선수를 뽑는 것은 당연했다.
두산 베어스의 든든한 안방마님 양의지. 사진=MK스포츠 DB
국가대표팀 안방도 부상자들이 속출해 변동이 생겼다. 국가대표팀의 단골손님이었던 강민호(롯데)가 무릎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대신 김태군(NC)이 발탁됐다. 또 예비엔트리도 변동이 생겼다. 무릎 연골 수술을 받은 이재원(SK) 대신에 이지영(삼성)이 들어갔다. 강민호는 지난해 8월 경기 도중 오른쪽 무릎 인대가 손상되는 부상을 당했다. 큰 손상은 아니라 재활을 통해 회복하고 있지만, MRI 촬영 결과는 완벽한 상태는 아니다. 자칫하다가는 수술을 받아야 할지 모른다는 얘기도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강민호 대신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김태군은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김태군의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양의지의 어깨가 무거워진다.
지난해 양의지는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부상 등으로 108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타율 0.319 22홈런 66타점을 올리는 등 타격에서도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지만, 보우덴의 노히터를 이끄는 등 4명의 투수가 15승을 거두는 데에는 앙의지의 빼어난 리드가 큰 힘이 됐다. 양의지는 한국시리즈 MVP와 골든글러브를 3년 연속 수상하는 등 개인상도 휩쓸다시피 했다. 기량면에서는 김태군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국가대표팀 안방마님 자리도 양의지가 예약해둔 셈이다.
앞서 양의지는 2015년 11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한국이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국제대회 경험도 프리미어12를 통해 쌓았다. 이제 양의지는 후배 김태군을 이끌고 WBC안방을 굳게 지켜야 한다. 더구나 이번 WBC는 양의지 개인에게는 첫 번째로 참가하는 WBC. 뜨거운 한 해를 보낸 양의지의 어깨가 무거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