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머는 30일 오후 암스테르담발 KL855편을 이용해 한국 땅을 밟았다. 그는 오는 2월 9일부터 강등에서 열리는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크라머는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황제다. 2010 밴쿠버 및 2014 소치 동계올림픽 5000m 2연패를 달성하는 등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들 땄다.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선 금메달만 무려 25개를 목에 걸었다.
내달 강릉에서 열리는 2017 ISU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스벤 크라머가 30일 입국했다. 사진(인천공항)=천정한 기자
이번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는 1년 뒤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테스트 이벤트이기도 하다. 경기가 열리는 장소도 강릉 아이스 아레나다.
크라머는 “실제 올림픽 경기장에서 뛰는데 많은 부분이 기대된다. 이번에 직접 가볼 테지만, 사진으로 먼저 살펴보니 매우 훌륭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대회는 올 시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회다. 잘 마친 뒤 동계올림픽도 착실하게 준비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크라머는 이번 대회에 1500m, 5000m, 10000m 등 3종목에 출전한다. 팀추월은 부상 위험을 고려해 불참한다. 그의 목표는 3관왕이다. 또한, 자신의 진가를 한국 동계스포츠 팬에게 직접 보여주는 것이다.
크라머는 “3종목에서 모두 우승해 3관왕에 오르는 걸 목표로 삼았다”라며 “네덜란드에선 스피드스케이팅이 큰 인기를 받고 있는 스포츠문화다. 지금껏 내가 해왔던 좋은 모습을 한국에서도 보여주고 싶다”라고 전했다.
한국의 이승훈(대한항공)과 맞대결에서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크라머는 “이승훈을 잘 안다. 최근 매스스타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쟁을 펼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크라머는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 후보로 물망에 올라있다. 그는 이에 대해 “만약 내게 역할이 주어진다면 공정하고 청렴하게 수행하고 싶다. 동계스포츠 팬과의 소통도 매우 중요하다. 협의가 잘 진행됐으면 좋겠다”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