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호, 11월 도쿄서 ‘세대교체’ 신호탄 쏜다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야구대표팀 초대 전임감독으로 선임된 선동열(54) 감독의 큰 임무 하나는 세대교체다. 선 감독의 첫 국제대회가 될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은 세대교체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4일 “국가대표팀 초대 전임감독으로 선동열 전 WBC 대표팀 투수코치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선동열 감독은 올 시즌 종료 후 일본 도쿄서 열리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을 시작으로 내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년 프리미어12,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대표팀을 이끌게 된다.

전임감독제, 그리고 비교적 젊은 감독 선임에 아구계와 팬이 기대하는 건 단연 세대교체다. 그동안 대표팀은 선수 선발 과정에서 크고 작은 불만을 낳았으며, 가장 큰 줄기는 정체된 세대교체에 대한 불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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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대표팀은 지난 2년 동안 프리미어12(2015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2017년)에 참가했다. 병역 혜택이 주어지는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에 비해서는 중요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심어줄 수 있을 것으로 여겨졌다. 중요한 대회에 참가할 선수를 선발할 때 ‘국제경험’을 우선시 한다면서도 막상 그 경험을 쌓을 기회가 극히 적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표팀은 발등에 떨어진 불에 집착했다. 성적지상주의에 사로잡혔다. 지금껏 그래왔듯 두 대회서도 성과를 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해 세대교체에는 소홀했다. 2017 WBC만 해도 김인식 전 감독은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었지만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꼭 필요하다고 역설, 결국 대표팀에 승선하도록 한 바 있다. 세대교체는 뒷전이었고 그 중요성이 간과됐다.

WBC 대표팀의 평균 연령은 31세로 ‘젊은 팀’과는 거리가 멀었다. 최고령 임창용(KIA)이 41세였다. 정대현(롯데)은 2년 전 37세의 나이로 프리미어12에 출전했다. 이들을 향해 “이제는 제발 좀 놔줘라”라는 여론이 들끓었다.

몸 상태도 온전치 않은 베테랑에 언제까지 의존해야 하냐는 목소리다. 리그서 성장하는 젊은 선수들의 활약을 국제대회서 보고 싶은 염원도 크다.

선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을 통해 세대교체의 초석을 마련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국, 일본, 대만이 참가하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은 24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다. 연령 제한 없이 참가가 가능한 와일드카드는 3장만 쓸 수 있다. 대표팀의 세대교체를 단행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선 감독은 “대표팀은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있는 것이다. 계속 선발됐던 선수들이 앞으로도 계속 잘해준다면 당연히 뽑아야 한다”면서도 “11월에 24세 이하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가 열리는데, 그 선수들이 경험을 쌓다 보면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감은 있다”고 밝혔다. 연속성을 두겠다는 의미다. 선수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될 전망이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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