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로부터 영구제명 징계를 받은 존 코포렐라(38) 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단장이 징계 이후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코포렐라는 6일(한국시간) ESPN 등 현지 언론에 배포한 성명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영구제명 징계를 받은 이후 첫 입장 표명이다.
"이 시점에서 구단에서 나간 것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겠다"며 말문을 연 그는 "그동안 나는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히는 것을 망설여왔다. 나와 내 가족은 내가 저지른 행동으로 많은 충격을 받은 상태다. 이제 이번 사건으로 영향을 받은 이들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며 성명을 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20년동안 야구계에서 일하면서 나는 오직 내가 속한 팀이 더 많은 성공을 경험하게 하는 것만 신경썼다. 그러나 내가 한 행동들이 그 반대 결과를 가져오게 된 것에 비통해하고 있다.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 브레이브스 구단에 합류, 2015년 10월 단장 자리에 오른 코포렐라는 해외 아마추어 선수를 계약하는 과정에서 계약금 한도 초과에 따른 규제를 피하기 위해 원래보다 적은 액수에 계약한 뒤 이후 추가 금액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편법 계약을 진행했다가 적발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브레이브스 구단에게 케빈 마이탄을 비롯한 12명의 마이너리그 선수를 방출하도록 지시했고, 경북고 출신 내야수 배지환과 계약을 무효 처리했다. 브레이브스는 2019-20 해외 선수 계약 시즌까지 해외 아마추어 선수 계약 때 계약금 1만 달러 이상 사용할 수 없다. 2020-21 시즌은 한도가 50%로 삭감된다. 여기에 드래프트 지명 선수에 대한 계약금 축소 시도가 추가로 적발돼 2018년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박탈당했다.
브레이브스의 미래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치고 쫓겨나게 된 그는 "브레이비스 직원이나 다른 구단 직원 중 내가 솔직하지 못했고 무례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사과한다. (사건 조사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내 사과를 받아줬으면 한다. 브레이브스 팬들과 나를 지지해준 구단 직원들은 내가 당신들의 분노와 절망을 이해하고 있음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큰 고통을 안겨준 가족들에게도 미안하다"며 뒤늦게 용서를 구했다.
코포렐라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조사 과정에서도 성실히 협조에 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영구제명이라는 중징계를 받은 사유도 여기에 있다.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ESPN 라디오와 가진 인터뷰에서 "브레이브스 구단은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했지만, 존은 똑같았다고 말할 수 없다"며 이를 확인시켜줬다.
코포렐라 단장과 함께 일한 고든 브래클리 특별 보좌도 1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여기에 다른 구단 직원들에 대한 추가 조사와 징계가 있을 예정이다. 브레이브스는 조시 하트 사장이 일선에서 후퇴한 뒤 팀을 떠났고 LA다저스 부사장으로 있었던 알렉스 앤소폴로스를 신임 단장으로 영입했다.
이제 야구장을 떠나 살게 된 코포렐라는 "나는 내 실수로 내가 사랑하는 야구계에서 미래를 잃었고, 꿈의 직업을 잃게됐다. 그러면서 평생 간직할 교훈을 배웠다. 어떤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이든 다른 이들은 사업적인 결정을 내릴 때 내가 한 행동을 보고 경계하기를 바란다. 나는 망신을 당했고, 초라해졌다. 이 순간이 내 인생 모두를 정의할 순간이 아니기에 남은 생애를 명예롭게 살아갈 것"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