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한국 테니스 최초로 메이저대회 4강에 진출한 정현(22·한국체대·삼성증권 후원·세계랭킹 58위)이 세리머니 대신 미소만 지은 이유를 밝혔다.
정현은 24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8강전 테니스 샌드그렌(27·97위·미국)을 3-0(6-4 7-6<7-5> 6-3)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승리 후에 정현은 큰 세리머니 대신 가벼운 미소로 기쁨을 대신했다.
이에 경기 직후 코트 인터뷰에서 장내 아나운서는 이 장면에 대해 질문했다. 정현은 “사실 40-0이 됐을 때 무슨 세리머니를 할까 생각했다. 그런데 듀스에 이어 브레이크 포인트까지 몰렸다. 일단 공을 상대 코트에 집어넣고 달리기 바빴고, 결국 아무런 세리머니를 못했다”며 웃었다.
이어 정현은 “앞서 열린 조코비치와 경기(16강)에서 겨우 이겼다. 오늘 경기도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며 관중석에 앉은 가족과 손승리 코치 등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자신감은 넘쳤다. 4강에서 만나게 될 로저 페더러(37·스위스·2위)와 토마시 베르디흐(33·체코·20위)의 승자에 관한 질문에서는 “페더러와 승부에 대해 반반의 확률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정현은 진행자가 한국말 소감을 요청하자 “현지에서 응원해주신 한국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그리고 한국에서 응원해주신 우리 팀, 팬 분들, 친구들 감사드리고 아직 끝난 게 아니니까 계속 응원해달라. 금요일날 뵙겠다”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