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선수-코치 경험 없는 유영준 감독대행, NC 노림수는?

[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시즌 중 사령탑을 교체했다. 김경문(60) 감독 대신 유영준(56) 단장을 감독대행으로 내세웠다. 파격적인 인사다. 유 대행은 프로야구 초창기를 제외하고 프로 선수-코치 경험이 전혀 없는 KBO 최초의 사령탑이 됐다. NC가 팀내 여러 코치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유영준 단장을 감독대행에 앉힌 것은 그 만한 이유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NC는 3일 밤 ‘현장 리더십 교체’라는 제목으로 선수단 체제 개편 소식을 전하며 “김경문 감독 대신 유영준 단장을 감독대행으로 정해 남은 시즌을 치르겠다. 김 감독은 구단의 고문으로서 예우를 받는다”고 밝혔다.

배명고 중앙대를 졸업한 유 감독대행은 1986년부터 1992년까지 야구 실업팀 한국화장품에서 포수로 활약하다 1996년부터 춘천고 야구부 감독을 맡았다. 이후 1997년부터 2002년까지 이수중 야구부 감독, 2002년부터 2011년 4월까지 장충고 감독으로서 여러 유망주를 발굴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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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관 박건우 이용찬(이상 두산) 황재균(kt) 백용환(KIA) 등이 유 감독대행의 제자다. 이후 2011년 NC가 창단할 당시 스카우트로 합류해 나성범 박민우 등 팀의 주축 선수들을 발굴하는데 힘을 보탰다. 프로팀에서 현역 선수, 코치 생활을 한 경험이 없다. KBO 역대 국내 감독 가운데 프로 선수, 코치 경험이 없었던 감독은 사실상 유 대행이 처음이다. 프로야구가 막 생겨났던 초창기 박현식 서영무 김영덕 어우홍 김동엽 김응용 박영길 허구연 등이 프로 선수나 코치 경력이 전혀 없이 지휘봉을 잡았다.

1962년생인 유 감독대행은 프로 출범 이후 세대다. 프로야구 출범 이후 야구를 한 세대 중 프로 경험이 없는 사령탑은 유 감독대행이 유일하다.

프로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도 애를 먹는 직업이 바로 프로팀 감독이다. 창단 첫 해부터 팀을 이끌어왔던 김 감독과 결별한 NC는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통솔하는 게 최우선이다. 스카우트로서 오랜 시간 팀을 지켜보긴 했지만 프로 선수를 지휘한 경험은 전혀 없는 유 대행이 남은 시즌 동안 팀을 잘 끌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yijun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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