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웨덴] GK 조현우 선방 빛났지만…불안감 못 지운 뒷문

[매경닷컴 MK스포츠(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이상철 기자] 스웨덴전의 관건은 수비였다. 한국의 뒷문은 불안했다. 3월 이후 6번의 A매치에서 10골을 허용했다. 러시아월드컵 참가국 중 수비 견고함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스웨덴이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고 해도 한 방을 갖추고 있다. 월등한 신체조건을 앞세운 고공 플레이는 위협적이었다. 이 때문에 신 감독과 태극전사는 수비 안정에 중점을 뒀다.

약팀이 강팀을 상대하는 방법이다. 뚫리지 않고 막는다면 ‘정답’이 된다. 수비가 단단하지 않고서 승리를 바라기 어렵다. 이번 러시아월드컵에서 더욱 뚜렷한 명제다.
한국과 스웨덴의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F조 1차전. 사진(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옥영화 기자
한국과 스웨덴의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F조 1차전. 사진(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옥영화 기자
라인을 내린 스웨덴은 전반 15분 이후 공격에 비중을 높였다. 그리고 선 굵은 축구로 한국의 골문을 두들겼다. 그럴수록 빈틈이 생겼다. 위기였다. 전반 20분과 28분 베리를 놓쳤다.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과 중앙 수비수 김영권의 태클로 저지할 수 있었다.

악재도 있었다. 왼쪽 수비수 박주호가 전반 28분 오른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됐다. 예상 밖의 부상이었으며 그 과정도 좋지 않았다.

위기의 연속이었다. 스웨덴의 템포가 느렸지만 롱볼 축구는 묵직한 한 방이 있었다. 한국은 미스플레이도 적지 않았다. 또한, 위험지역에서 세컨드 볼을 따내지 못하면서 꽤 고전했다.

골키퍼 조현우의 활약이 돋보였다. 골키퍼 3명 중 가장 A매치(5번) 경험이 적을뿐더러 국제대회 경험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조현우는 신들린 선방으로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다만 딱 한 번 뚫렸다. 후반 18분 VAR로 판정 하나가 바뀌었다. 김민우의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그란크비스트의 슈팅이 한국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이후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으나 이미 뚫린 뒷문이었다. 보수공사를 했지만 수비 불안을 끝내 지우지 못했다.

실점하지 않으면 지지 않을 수 있다. 실점해도 지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득점이 없었다. 스웨덴의 골문은 한국과 다르게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한국의 공격 경로가 다 막혔다. 한국이 펼치고 싶던 철옹성을 펼친 스웨덴이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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