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천 변수는 없었다. 좌완에이스 맞대결 변수도 없었다. ‘에이스’ 양현종(KIA), 그리고 타선의 집중력만이 빛났다. KIA 타이거즈가 수도권 9연전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KIA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서 7-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승 및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LG와 시리즈 첫 경기를 아쉽게 내줬지만 금세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는 몇 가지 변수에 이목이 쏠렸다. 3회말 돌연 소나기가 내렸고 25분간 경기가 중단됐다. 당시 0-0 상황이라 흐름이 어느 쪽에 쏠릴지 관심사. 다만 양 팀은 이후에도 5회까지 0의 행진을 벌였다.
이와 같은 0의 행진은 팽팽한 마운드싸움이 만든 결과다. 양현종(KIA)-차우찬(LG)이라는 국내를 대표하는 좌완에이스 대결이기에 집중도가 더했다. KIA 입장에서는 최근 양현종이 에이스 페이스를 회복했기에 더욱 기대를 걸었다. 양현종은 이날 우천변수, 상대에이스 대결 변수에 전혀 흔들리지 않은 채 7이닝을 버텼다. 이렇다 할 위기도 없이 상대타선을 봉쇄했다. 에이스대결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그러자 타선이 응답했다. KIA 타선은 경기 5회까지 몇 차례 찬스를 한 번도 살려내지 못했다. 전형적인 잘 풀리지 않는 경기.
하지만 마운드가 버텨준 덕에 6회 한 번의 찬스가 왔고 이를 제대로 살렸다. 상대투수 차우찬의 볼넷 및 아쉬운 수비가 KIA를 도왔는데 여기에 유재신, 김주찬, 박찬호의 연속타점이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KIA는 7,8회 추가점을 내며 쐐기를 박았다. hhssjj27@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