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경질…공들인 시간보다 짧았던 히딩크의 중국 생활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중국이 삼고초려 끝에 선임한 거스 히딩크(73) 감독을 1년 만에 해임했다. 승낙하기까지 공들인 시간보다 더 짧았다.

중국축구협회(CFA)는 19일 히딩크 감독을 경질하고 하오웨이(43) 감독이 U-22 대표팀을 이끈다고 밝혔다. 히딩크 감독의 선임을 공식 발표한 건 2018년 9월 10일이었다. 1년 만에 불명예스럽게 퇴진했다.

중국이 히딩크 감독에게 바란 건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이었다. 올림픽 남자 축구 종목에 출전 선수 연령 제한 규정이 도입된 이래 중국은 한 번도 지역 예선을 통과한 적이 없다. 2008 베이징 올림픽만 개최국 자격으로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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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종 관문을 돌파하기도 전에 장수를 내쳤다. 히딩크 감독은 2020 도쿄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을 겸하는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을 불과 4개월 앞두고 물러났다.

CFA는 히딩크 감독 경질 배경에 대해 “올림픽 예선 준비가 효과적이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중국 U-22 대표팀은 9월 두 차례 평가전에서 이기지 못했다. 5일 북한과 1-1로 비겼으며 8일에는 박항서(60)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에 0-2로 졌다.

17년 전 대한민국의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박 감독과 첫 지략 대결이 중국 U-22 대표팀 감독으로서 마지막 공식 경기가 됐다.

히딩크 감독은 2016년 첼시 지휘봉을 내려놓고 현장을 떠났다. 그의 거취를 두고 중국행이 제기됐다. CFA가 히딩크에 끈질긴 구애를 했다.

1년 전만 해도 CFA는 “히딩크 감독이 중국의 올림픽 꿈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믿는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렇게 공을 들여 히딩크 감독을 선임했으나 인내심이 부족했다. 최근 부진한 성적에도 믿고 기다리지 않았다.

중국 ‘신화통신’은 “히딩크 감독이 1년간 팀을 이끌었으나 변한 건 거의 없다. 중국 축구계가 오래전부터 히딩크 감독에 불만을 품었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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