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개인 기록 `극과 극` [김재호의 MLB돋보기]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2019시즌 메이저리그가 끝나간다. 이제 포스트시즌만을 남겨뒀다. 한 달동안 진행될 열전을 앞두고, 잠시 숨돌리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름하여 개인 기록 '극과 극'이다.



홈런 1위는 알론소, 피홈런 1위는 리크 2019년 한 해 메이저리그에는 기록적인 '홈런 풍년'이 찾아왔다. 2년전 세워진 한 시즌 리그 최다 홈런 기록이 경신됐고, 미네소타 트윈스가 307개의 홈런을 합작하며 새로운 기록을 세운 것을 비롯 많은 팀들이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이른바 '플라이볼 혁명'으로 불리는 타격 기술의 변화, 그리고 '심증은 무성하지만 물증은 확보되지 않은' 공인구 조작설이 더해진 결과다.

피트 알론소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53개의 홈런을 때렸다. 53홈런은 신인 선수 최다 홈런 기록이기도 하다. 2017년 애런 저지(양키스)가 세운 52개 기록을 뛰어넘었다. 또한 신인 선수가 홈런 1위에 오른 것도 1900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사진설명
그렇다면, 피홈런 1위는 누구일까? 이번 시즌 시애틀 매리너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두 팀에서 뛰었던 마이크 리크가 그 불명예를 차지했다. 총 41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단순 숫자로만 비교하면 억울하다고 항변할 수도 있으니 9이닝당 피홈런으로 환산해보자. 그러면 얘기가 달라진다. 1.87개로 2위로 내려간다. 그래도 데뷔 후 최악의 기록인 것은 맞지만. 그렇다면 9이닝당 피홈런 1위는 누구일까?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좌완 매튜 보이드가 1.89로 그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185 1/3이닝을 던지며 39개의 피홈런을 얻어맞았다. 풀타임 선발로 자리잡은 2017년 이후만 따지면 최악의 기록이다. 2019년은 여러모로 투수들에게 힘든 한 해였다.



탈삼진 1위는 콜, 삼진 1위는 수아레즈 홈런이 많아진만큼 삼진도 많아졌다. 이번 시즌 300탈삼진을 넘긴 투수는 리그에서 단 두 명, 게릿 콜(326개)과 저스틴 벌랜더(300개)가 있다. 신은 불공평하게도 이 두 명의 투수가 한 팀에서 뛰는 것을 허락했다.

탈삼진 부문만 놓고 보면, 콜의 이번 시즌은 무시무시했다. 33번의 선발 등판 중에 21경기에서 두 자리 수 탈삼진을 기록했다. 특히 시즌 마지막 9경기에서는 모두 10탈삼진 이상 기록했다. 이는 연속 경기 두 자리 수 탈삼진 기록이다. 특히 지난 8월 29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경기를 시작으로 3경기 연속 14탈삼진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명예의 전당 멤버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지난 1999년 기록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326개의 탈삼진은 애스트로스 투수가 한 시즌에 기록한 가장 많은 탈삼진이다. 또한 우완 투수로서는 1977년 놀란 라이언이 341개의 탈삼진을 잡은 이후 최다 기록이다. 라이언은 1977년 299이닝을 던지며 341개의 탈삼진을 잡아 9이닝당 10.3탈삼진을 기록했다. 콜은 13.8이다.

수아레즈는 이번 시즌 가장 많은 삼진을 당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수아레즈는 이번 시즌 가장 많은 삼진을 당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그렇다면, 삼진을 가장 많이 당한 타자는 누구일까? 신시내티의 수아레즈가 189개의 삼진으로 1위를 기록했다. 49홈런 기록의 어두운 이면이다. 전체 타석의 28.5%에서 삼진을 기록했다.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란타)가 188개로 아깝게(?) 2위에 올랐다. 홈런 1위 피트 알론소도 183삼진을 기록했다.

가장 많이 이긴 벌랜더, 가장 많이 진 턴불 선발 투수에게 승패 기록은 의미가 없다고들 말하지만,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결국 남는 것은 승패, 그리고 평균자책점이라는 것을.

벌랜더는 이번 시즌 21승을 기록, 리그 전체 다승 1위를 기록했다. 34경기에서 223이닝을 팔빠지게 던진 결과다. 휴스턴은 그가 나온 34경기에서 24승 10패를 기록했다. 벌랜더는 팀이 이긴 24경기중 21경기에서 개인 승리를 챙겼다. 그만큼 압도적이었다는 뜻이다. 총 26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고, 5이닝 미만으로 던진 경기는 딱 한 차례, 4월 3일 텍사스 원정(4이닝 4실점)밖에 없었다. 이번 시즌 20승을 거둔 선발 투수는 딱 두 명, 벌랜더 그리고 콜이다. 정말 불공평하지 않은가?

스펜서 턴불은 이번 시즌 17패를 당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스펜서 턴불은 이번 시즌 17패를 당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벌랜더가 21승을 거둔 사이,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신인 투수 스펜서 턴불은 17패로 리그 최다 패전을 기록했다. 30경기에서 148 1/3이닝을 던지며 4.6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지만, 돌아온 것은 17번의 패전이다. 팀은 그가 나온 경기에서 7승 23패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10번의 퀄리티 스타트가 있었는데 거기서 단 2승밖에 챙기지 못했다. 패전은 네 번이 있었다. 평균 득점 지원이 2.61점에 그쳤으니 말다했다.

타율 1위 앤더슨, 최하위 오도어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 중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한 선수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유격수 팀 앤더슨이다. 이번 시즌 0.335의 타율을 기록했다. 화이트삭스 선수가 타율 1위를 기록한 것은 통산 세 번째이며, 1997년 프랭크 토마스 이후 처음이다. 발목 부상으로 7월 대부분을 날렸지만, 규정 타석을 채우는데는 지장이 없었다. 후반기에만 타율 0.357의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다.

루그네드 오도어는 이번 시즌 간신히 2할을 넘겼다. 사진=ⓒAFPBBNews = News1
루그네드 오도어는 이번 시즌 간신히 2할을 넘겼다. 사진=ⓒAFPBBNews = News1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 중 가장 나쁜 타율을 기록한 선수는 텍사스 레인저스 2루수 루그네드 오도어. 0.205의 타율을 기록했다. 지난 2017년 0.204의 타율을 기록한 그는 다음해 0.253으로 반등했지만, 이번 시즌 다시 추락했다. 178개의 삼진은 아메리칸리그 1위. 30개의 홈런을 쳤음에도 타율이 이렇다는 것은 그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를 말해준다. 그의 방망이는 주먹만큼 화끈하지 못한 모습이다. 텍사스도 2루 수비가 가능한 신인 닉 솔락을 콜업하며 오도어에게 경고 신호를 보냈다. 더 큰 문제는 아직 그와 3년간 3400만 달러의 계약이 남았다는 것이다.

타점 1위 렌돈, 실점 1위 로페즈 워싱턴 내셔널스 3루수 앤소니 렌돈은 이번 시즌 MVP급 활약을 보여줬다. 그중에서도 타점 부문에서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126타점을 기록했다. 2017년(100타점) 이후 두 번째로 100타점을 돌파했다. 주자가 득점권에 있을 때 타율 0.365(159타수 58안타) OPS 1.130의 높은 집중력을 보여준 결과다. 0.365의 타율은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득점권 타율 7위에 하당하는 기록이다. 득점권에서 200타석 이상 소화한 선수중에는 단연 1위다.

레이날도 로페즈는 가장 많은 실점을 허용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레이날도 로페즈는 가장 많은 실점을 허용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가장 많은 실점을 허용한 선수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레이날도 로페즈. 184이닝을 던지며 119점을 허용했다. 자책점(110점) 부문에서도 1위다. 이번 시즌 주자가 득점권에 있을 때 0.304의 피안타율을 기록했다. 피OPS는 0.876에 달한다. 풀타임 선발로서 맞이한 두 번째 시즌 10승 15패 평균자책점 5.38을 기록하며 쓴맛을 봤다.

도루 1위 스미스, 허용 1위는 신더가드 메이저리그 최고의 '대도'의 영광은 시애틀 매리너스의 말렉스 스미스에게 돌아갔다. 57차례 도루 시도 중에 46개를 성공시키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시애틀 선수가 도루 1위를 기록한 것은 2001년 스즈키 이치로가 56개의 도루로 1위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신더가드는 가장 많은 도루를 허용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신더가드는 가장 많은 도루를 허용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도루를 가장 많이 허용한 투수는 뉴욕 메츠의 노아 신더가드로 총 42개의 도루를 허용했다. 2위 그룹인 다르빗슈 유(컵스), 제이콥 디그롬(메츠, 24개)을 크게 앞서는 앞도적인 1위다. 신더가드는 이번 시즌 유독 포수에 따른 성적이 차이가 큰 선수였는데(토마스 니도 2.88, 윌슨 라모스 5.20) 도루 허용은 비슷했다. 니도와 함께할 때 78이닝을 던지며 16개, 라모스와 호흡을 맞추며 97이닝에서 19개의 도루를 허용했다. 누굴 탓할 처지가 안된다는 말이다. greatnemo@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다해, 가수 세븐 첫 아이 임신한 근황 공개
맹승지 개그우먼 은퇴 선언 “이제 수식어 어색”
송혜교 파격적인 노출 공개…아찔한 섹시 란제리룩
장원영, 과감한 드레스 자태…돋보이는 볼륨감
축구 월드컵 대비 미국 캠프 첫 평가전 대승

[ⓒ MK스포츠,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