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한테 100m를 뛰라고 해서 되겠나” [MK한마디]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류중일(57) LG트윈스 감독의 눈에 신인투수 이민호(19)와 김윤식(20)은 ‘아기’다.

약육강식의 프로 세계에서 생존하기 위해 하나부터 배워가야 하는 ‘초보’다. 그렇기에 류 감독은 그들의 ‘보호자’이기도 하다. 쌍둥이 군단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두 젊은 투수가 성장하도록 발판을 깔아줘야 한다.

류 감독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스무 살 이민호는 이제 대학교 1학년생이다. 김윤식도 그 또래다. 그들한테 (당장) 내가 뭘 바라겠나. 아기한테 100m를 뛰라고 해서 되겠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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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내다보며 육성한다는 의미다. 그렇기에 서두르지 않는다. 큰 걸 바라지도 않는다. 류 감독은 “산전수전 다 겪은 타자들을 상대하며 커가는 거다. 지금 이민호와 김윤식이 선발진에 있는데 앞으로 무럭무럭 잘 자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민호는 1차 지명, 김윤식은 2차 1라운드 3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26일 현재 이민호의 성적표는 12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3.39이며, 김윤식은 15경기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7.20를 기록했다.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한 이민호는 6이닝을 5실점으로 막았다. 1회에만 5실점을 하며 무너지는가 싶었으나 2회부터 안정감을 되찾았다.

류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류 감독은 “8월 성적(평균자책점 6.75)이 주춤한데 날씨가 무더워진 데다 그만큼 상대가 철저하게 분석했다는 뜻이다. 얼마나 버텨내느냐의 싸움이다”며 “그래도 마운드에서 여유가 생긴 것 같다. 내년엔 어떤 선수로 성장할지 기대가 된다”라며 웃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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