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희가 외야 담장을 넘기는 타구를 날릴 경우 재역전이었다. 이보근의 1구와 2구는 볼. 하지만 이보근은 142km 속구로 연이어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그리고 132km 포크볼을 던져 한동희를 헛스윙 삼진 아웃시켰다.
이보근이 던진 공은 총 11개. 포크볼이 7개였다. 계산된 공략법이었다.
포수 장성우는 “롯데 타자들이 150km대 공도 잘 친다는 게 전력분석팀의 조언이었다. 박승민 투수코치님도 ‘힘으로 붙어 이기기 힘들다. 변화구를 많이 던지자’라고 말씀하셨다”라고 전했다.
이보근의 시즌 8호 홀드. 개인 통산 100홀드까지 8개만 남았다. 그는 “타자들이 (5회초에) 대량 득점을 올려 여유가 있던 성황에서 (투수들이 6회말에 4사구 남발로) 위기를 자초했다. 잘 막아야 했는데 최소 실점으로 막아서 다행이다. 진짜 기분이 좋다”라고 기뻐했다.
최대 위기를 극복한 kt는 64승 1무 48패를 기록하며 5위 두산과 승차를 4경기로 벌렸다. 시즌 부산 원정 4연패 뒤 첫 승도 거뒀다. rok1954@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