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두산 감독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kt위즈와 플레이오프 구상을 밝히며 1차전 선발투수를 공개했다.
지난 4일 LG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이닝을 1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으며 두산의 4-0 승리를 이끈 플렉센이 플레이오프에서도 가장 먼저 등판한다.
나흘 휴식 후 등판이다. 플렉센이 정규시즌에 닷새 간격으로 나간 건 네 차례 있었다.
김 감독은 “플렉센의 상태가 괜찮다. 시즌 중반에 (부상으로) 쉬기도 해서 많은 공을 던진 것 도 아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플렉센은 두산에서 가장 듬직한 투수다. 정재훈 투수코치는 플렉센에 대해 “현재 팀 내 가장 좋은 투수다. 구위가 좋고 타자를 압도하고 있다. 큰 경기일수록 그런 모습이 팀 전체에 영향을 미치기에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KBO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던 플렉센은 10월 들어 180도 달라졌다. 10월 5경기에 나가 4승 평균자책점 0.85를 기록했다. 특히 150km대 속구와 예리한 커브로 탈삼진 쇼를 펼쳤다.
정 코치는 “플렉센은 (실력보다) 리그 적응이 관건이었다. 부상 전까지는 마음대로 안 돼서 답답했을 것이다. 그러다가 (타구에 발을 맞고 재활을 한 게) 전환점이 됐다. 주변의 조언을 실행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그러면서 플렉센이 ‘KBO리그에서 잘하려도 이렇게 하는 게 맞구나’라는 걸 깨달았다. 자신감을 얻으면서 더 좋은 투구를 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플렉센은 kt를 상대로도 강했다. 정규시즌 두 차례 kt전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0.90으로 뛰어난 투구를 펼쳤다. 피안타율은 0.171에 불과하며 10이닝 동안 15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한편, kt와 두산의 플레이오프 1차전은 9일 오후 6시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rok1954@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