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시리즈’ 무색했던 양의지의 6회초 ‘타격방해’ [KS1]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양의지시리즈라고 불리는 2020 한국시리즈. 하지만 정작 주인공인 양의지(33·NC다이노스)는 6회초 수비에서 아찔한 순간을 맞이했다.

양의지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0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에 4번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전 이동욱 NC 감독이 “라인업에 변동을 주더라도 양의지의 4번타자 출전은 고정일 것이다”라고 할 정도로 신뢰가 두터웠다.

특히 한국시리즈 대결 상대인 두산은 양의지의 친정이다. 양의지가 2년 전까지 몸담으며 왕조 건설에 일조를 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배터리 코치로 포수 양의지를 만든 스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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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두산에 대해 잘 아는 양의지에 대한 경계심이 두산 쪽에서는 클 수밖에 없었다. 이동욱 감독은 4번에 배치하면서도 “포수와 주장 역할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힘을 실었다. 다만 이날 양의지는 수비 도중 ‘타격방해’라는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을 만들며 팀의 위기에 빌미를 제공했다. 4-1로 두산이 추격을 시작하던 6회초 1사 1루, 오재일의 타석에서 미트로 타격을 하던 오재일의 방망이를 건드렸다. 고의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타격방해 상황. 이는 기록상 포수 실책으로 기록된다. 결국 1사 1, 2루에서 박세혁의 2루타가 나오면 2실점째를 기록했고, 선발 드류 루친스키가 강판됐다. 이후 김재호의 희생플라이로 4-3까지 쫓겼다.

그래도 양의지는 불팬 투수들과 호흡을 맞추며 1점 차 리드를 지키는 데 최선을 다했다. 타석에서는 첫 타석 안타를 기록했고, 8회말 나성범의 2루타로 쐐기점을 뽑는 과정에서 큼지막한 중견수 플라이로 나성범을 3루로 보냈다. 1사 3루에서 박석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NC는 5-3을 만들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비록 수비에서 아쉬운 장면이 한차례 나왔고, 기대 만큼의 존재감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승리 과정에서 공룡군단의 주장 양의지는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해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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