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너는 20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있는 구단 훈련 시설에서 화상 기자회견을 가졌다. 다저스와 2년 재계약 발표 직후 진행됐다.
그는 "다저스와 LA는 지난 7년간 함께하며 내 마음속에 많은 부분을 차지해왔다. 내 커리어의 전환점을 맞은 곳이며, 많은 기억을 남긴 곳이다. 나에게는 정말 특별한 곳이다. 절대 마음이 떠난 적이 없다"며 재계약 소감을 전했다.
저스틴 터너는 월드시리즈 당시 코로나19 확진 판정에도 격리 장소를 이탈해 우승 세리머니에 참석, 논란이 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FA 시장에서 여러 포스트시즌 경쟁이 가능한 팀들과 얘기를 나눴다고 밝힌 그는 "다른 팀과 계약이 얼마나 근접했었는지는 말하기 어렵다. 계속 기복이 있었다. 우리 에이전트와 앤드류(앤드류 프리드먼 사장)가 대화를 나눴고 이곳에 다시 오고싶다는 소망을 이루게 해줬다"며 다저스로 돌아오는 것이 목표였었다고 전했다.
트위터를 통해 먼저 재계약 소식을 알렸던 그는 "시즌 내내 소셜미디어를 통해 팬들이 재계약을 바라는 목소리를 전해왔다. 아내와 개를 데리고 산책을 나가도 이웃들이 지나가다가 '돌아와달라' '재계약해달라'고 외치곤했다. 계약을 발표했을 때 반응은 엄청났다. 다저팬들은 최고의 야구팬들이다. 내가 이들을 사랑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팬들의 성원에 감사를 전했다.
2014년 합류 이후 다저스의 중심 선수로 거듭난 그이지만, 마무리는 좋지 못했다. 2020년 월드시리즈 6차전, 경기 도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그는 경기에서 제외됐고, 격리실에서 우승을 확정하는 모습을 지켜봐야했다. 이후 그는 사진 촬영을 위해 다시 필드로 나와 논란이 됐었다.
"그대 일이 내 계약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솔직히 알 수 없었다. 계약 과정에서 물음표가 붙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밝힌 그는 "다저스를 비롯한 여러 구단과 대화하며 상황에 대해 정리했고, 모멘텀을 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 당시 취재진과 얘기를 할 기회가 없었던 그는 사실상 이번이 '그 사건' 이후 처음으로 취재진을 만나는 자리였다.
그는 당시 기분을 묻는 질문에 "정말 어려웠다. 느낄 수 있는 모든 감정을 다 느꼈다"고 답했다. "월드시리즈 우승은 흥분되는 일이었다. 우리의 목표이기도 했다. 그러나 나는 격리된 방에서 동료들이 뒤엉키는 모습을 바라만 봐야했다. 마치 세 번째로 다른 사람들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축하하는 것을 보는 듯했다(앞선 두 번의 준우승과 비슷한 느낌이었다는 표현).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나는 월드시리즈의 마지막 아웃을 필드에서 경험하지 못했다. 올해 그 기분을 느끼기 위해 매일 노력하고 있다"며 2021년 다저스의 우승을 위해 뛰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공격적인 전력 보강을 진행한 같은 지구 라이벌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는 다저스의 아성을 위협할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는 "팀들이 공격적인 영입을 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본다"며 "이번 시즌 우리는 19번의 월드시리즈 경기를 치르게 된다. 우리에게 좋은 테스트가 될 것이며, 플레이오프를 준비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샌디에이고와 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메이저리그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터너가 계약금 800만 달러, 2021년 800만, 2022년 1600만 달러의 연봉을 받으며 2023시즌 팀 옵션 1600만 달러, 바이아웃 200만 달러가 책정됐다고 전했다.
이 옵션은 2022년 MVP 투표에서 10점 이상 획득하며 11~15위 안에 들 경우 1750만 달러, 2022년 MVP 투표 1~10위 안에 들 경우 2000만 달러의 옵션으로 변경되는 베스팅 옵션이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