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km! 150km!’ 안우진·미란다, 고척돔 뜨겁게 만든 강속구 대결 [현장스케치]
최초입력 2021.03.14 14:47:45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연습경기지만 150km를 훌쩍 넘는 강속구가 고척스카이돔을 뜨겁게 만들었다. 주인공은 키움 히어로즈 선발로 나선 안우진(21)과 두산 베어스 선발로 나선 아리엘 미란다(32)였다.
키움과 두산은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연습경기를 치렀다. 승패에 의미가 없는 연습경기이기에, 선발투수들이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과정에 관심이 쏠렸다.
특히 올 시즌 선발로 나서는 안우진은 연습경기, 자체 청백전을 통틀어 첫 4이닝을 소화했다. 4이닝 동안 51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53km까지 찍혔다. 평균은 150km. 슬라이더도 144km까지 나왔다.
1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프로야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키움 안우진이 투구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천정환 기자
원래 60~70개 정도를 던질 예정이었지만, 빠른 공으로 빠르게 승부를 펼쳤다. 1회초 삼자범퇴를 기록한 안우진은 2회 1사에서 박건우를 3루수 실책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박세혁과 정수빈을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끝냈다.
다만 3회 실점을 허용했다. 1사 후 149km 직구를 던졌다가 박계범에게 홈런을 얻어맞았다. 1회와 2회에 비해 타자들의 방망이에 맞는 빈도다 높았다. 다만 유격수 김혜성의 점프 캐치 등 호수비의 도움으로 넘어갔다. 4회에도 무사 1, 3루에서 박건우에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다만 계속된 위기에서 박세혁을 좌익수 뜬공, 정수빈과 김민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이닝을 마치는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미란다도 빠른 공을 선보였다. 최고 150km까지 나왔고, 평균은 148km였다. 미란다는 이날 2이닝 동안 38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2탈삼진 무4사구 1실점 투구를 기록했다. 미란다는 이천 1차 스프링캠프 후반에 합류해, 울산 2차 스프링캠프부터 훈련 단계를 밟아 나갔고 4, 9일 두 차례 라이브 피칭을 소화하고 첫 실전 등판했다.
미란다도 초반부터 공격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1회초 선두 타자 박준태를 3루수 뜬공 처리하고 다음 타자 이용규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는데, 다음 타자 이정후를 1루수 앞 땅볼 처리하고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박병호와 승부 역시 2스트라이크를 선점하고 3구째에 타구가 높게 떴는데 수비가 겹쳐 공을 놓치는 사이 주자가 득점했다. 실책이 아닌 안타로 기록되면서 미란다의 자책점이 됐다. 이후 서건창을 5구째 땅볼을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1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프로야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두산 미란다가 투구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천정환 기자
2회초 미란다는 선두 타자 김휘집을 높은 공에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다음 타자 허정협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다음 타자 김혜성에게는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박동원과 승부에서는 떨어지는 변화구를 사용해 낫아웃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jcan1231@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