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팀` 원했던 초보 감독의 뚝심, 여자부 최초 트레블로 완성 [MK시선]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지수 기자

성적보다 변화를 먼저 추구했던 차상현 감독의 뚝심은 GS칼텍스의 여자부 최초 V-리그 ‘트레블’이라는 위업으로 보상받았다.

GS칼텍스는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3차전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이겼다. 1, 2차전에 이어 3차전까지 삼켜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8월 코보컵 우승을 시작으로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까지 모두 정상에 올랐다. V-리그 출범 이후 여자부에서 단일 시즌 3개의 우승 트로피를 모두 거머쥔 건 GS칼텍스가 최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이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사진(인천 계양)=김영구 기자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이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사진(인천 계양)=김영구 기자
차 감독은 우승 직후 “평소에도 한 번씩 우승을 하면 어떤 기분일까 상상했었는데 느낌이 생각보다 강하게 오지는 않는다”며 “안도의 한숨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처음 겪어보는 오묘한 느낌”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차 감독은 GS칼텍스 지휘봉을 잡은 첫해 2016-2017 시즌 리그 5위에 그쳤다. 혹독한 사령탑 데뷔 시즌을 거친 뒤 이듬해 4위, 2018-2019 시즌 3위로 첫 봄배구를 경험하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2019-2020 시즌은 코로나19 여파로 조기 종료됐지만 2위에 오르며 끝까지 정규리그 우승 다툼을 벌였고 올 시즌에는 강력한 우승후보 흥국생명을 제치고 정규리그 1위,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모두 따냈다.

하위권에 머무르던 성적을 한 계단씩 끌어올렸고 우승이라는 정점을 찍는데 성공했다. 차 감독이 원했던 단단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하는 배구가 5년차에 완성됐다.

차 감독은 “부임 후 성적을 낼 것이냐, 변화를 시킬 거냐를 두고 고민을 했었다”며 “나는 일단 변화를 택했다. 선수들이 팀워크를 기본적으로 갖춰야만 기량을 넘어서는 무언가가 생긴다고 끝까지 강조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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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감독은 평소 선수들을 칭찬하는데 인색하다. 경기 전후 인터뷰 때도 특정 선수의 플레이를 치켜세우는 경우가 많지 않다. 반대로 선수들이 팀워크를 해치는 행동을 할 경우 가차 없이 제재한다. 차 감독은 “벌금 제도를 운영 중이고 (팀워크에서 어긋나면) 심하게 혼을 낸다”며 “5년 동안 그렇게 고집으로 하다 보니 선수들도 내 성격을 잘 안다. 이제는 서로 신뢰가 생겼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차 감독은 또 “오빠리더십을 비롯해 여러 좋은 표현을 제게 해주시는데 조금은 겁이 난다”며 “내년에 결과가 좋지 않으면 또 안 좋은 말들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변함없이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밀어붙이려고 한다”고 계획을 전했다. gso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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