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허경민은 “안타가 3개 나오긴 했지만, 타격감은 아직 올라온 것 같지 않다. 조금 더 타격감이 좋아져서 질 높은 타구가 나와야한다”며 덤덤히 말했다.
특히 이날 허경민의 아내와 생후 9개월 된 딸이 처음으로 야구장을 찾았다. 가족 앞에서 맹활약이라 더욱 뜻깊었다. 허경민은 “가족의 존재가 바로 내가 야구를 하는 이유다. 아이는 지금은 어려서 야구를 잘 모르겠지만, 아빠가 팬들께 많은 사랑받으며 야구하고 있다는 걸 알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오늘 TV 중계화면에 가족이 나왔다는 걸 들었는데, 아빠한테는 좋은 날인데 야구를 잘 몰라서 조금 울었나 보더라. 야구장은 처음이라서 그런 것도 있던 것 같다”고 말한 뒤 미소를 지었다.
타격에서 존재감을 보인 허경민이지만, 수비에서의 가치를 더 강조했다. 그는 “내가 20홈런에 100타점씩 치는 선수라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나는 그렇게 해 오지 않았다 보니 그보다 많은 경기에 나서서 뛰며 팀에 도움이 되고 싶은 선수다”라며 “사실 공격보다는 수비에 강점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수비마저 되지 않는다면 나는 내세울 것이 없다. 그것만큼은 꼭 지키고 싶다. 그래서 겨울 동안 수비 범위를 유지하기 위해 신경썼다. 이제 적은 나이가 아니기 때문에, 겨울 동안 나이가 들어서도 범위가 좁아지지 않으려 훈련을 열심히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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