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폰햄판 홍창기?` 역대급 출루 머신 두 명이 떴다

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낫폰햄엔 홍창기가 두 명이나 있다.

난데 없이 무슨 소린가 싶겠지만 기록을 살펴보면 바로 이해를 할 수 있다. 타율은 높지 않지만 출루율이 높은 선수들이 둘이나 포진해 있다.

곤도 겐스케와 니시카와 하루키가 주인공이다.
닛폰햄 니시카와가 1할대 타율에도 높은 출루율을 기록하며 팀 톱 타자를 지키고 있다. 니시카와가 200도루를 성공시킨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닛폰햄 SNS
닛폰햄 니시카와가 1할대 타율에도 높은 출루율을 기록하며 팀 톱 타자를 지키고 있다. 니시카와가 200도루를 성공시킨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닛폰햄 SNS
곤도는 19일 현재 타율이 -.250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출루율은 0.418이나 된다. 출루율에서 타율을 뺀 순수 출루율이 0.168이나 된다.

홍창기가 빼어난 출루 능력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지난해의 0.138을 뛰어 넘는 수치다.

곤도는 원래 출루율에 특화된 선수다. 지난해엔 108경기에 출장해 출루율 0.465를 기록했다. 지난해엔 타율도 0.340으로 높았기 때무에 출루율도 동시에 높아졌지만 올 시즌엔 타격 슬럼프 속에서도 출루 능력만은 살아 있다.

니시카와는 아예 1할 타자다. 타율이 0.180에 불과하다. 하지만 출루율은 0.390이나 된다. 순수 출루율이 0.210을 기록하고 있다.

니시카와가 1할대 타율에 허덕이면서도 팀의 톱 타자를 놓치지 않고 출장할 수 있는 이유다.

니시카와는 타격 능력이 아주 빼어난 타자는 아니었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지만 나서는 팀이 없어 팀에 잔류했다.

올 시즌은 그나마도 출발이 좋지 못하다. 안타로 출루하는 비율이 크게 떨어졌다. 대신 볼넷을 골라내는 눈이 살아 있었다. 1할대 타자가 팀내에서 가장 많은 20개의 볼넷을 얻어내고 있다.

니시카와는 발이 대단히 빠른 선수다. 지난 2018년 6월 1일 주니치전에서 NPB 1군 공식전 통산 200도루를 기록했다. 당시 도루자는 고작 31개로 도루 성공률 0.868을 기록했다. 역대 200도루 달성자 75명 중 가장 높았다(2위는 스즈키 히사히로의 .830).

50m 달리기도 5.8초이 기록을 갖고 있다. 기습 번트로 1루에 가는 것은 3.57초, 내야 안타로 1루에 가는 것은 3.97초의 기록을 갖고 있다.

일단 출루를 하면 골치가 아파지는 선수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니시카와를 상대하는 투수들은 볼넷을 많이 내주고 있다. 그만큼 니시카와의 눈이 살아 있음을 뜻한다.

니시카와는 장타율이 -.230에 불과하다. 큰 것 한 방을 맞을 확률이 매우 떨어진다. 투수 입장에선 정면 승부를 걸어도 안타 이상을 내줄 확률이 떨어진다.

그럼에도 니시카와는 많은 볼넷을 얻어내고 있다. 출중한 선구안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butyou@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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