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 감독 "머리 염색 OK, 박종훈의 빠른 10승 바란다" [MK톡톡]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김지수 기자

김원형(48) SSG 랜더스 감독이 전날 호투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탠 투수 박종훈(30)을 향해 창친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2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앞서 “박종훈이 1회 크게 흔들렸지만 2회부터 빠르게 자기 페이스를 찾았다”며 “팀 타선이 득점 지원을 받은 뒤부터 더 과감하게 승부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박종훈은 전날 키움전에 선발등판해 6.2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SSG의 8-4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1회말 제구 난조 속에 2실점하며 흔들렸지만 2회부터 6회까지 볼넷과 추가 실점 없이 호투를 펼쳤다.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이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이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SSG가 8-2로 앞선 7회말 추가 2실점은 옥에 티였지만 공격적인 투구로 제 몫을 다했다. 시즌 2승째를 따내며 팀의 토종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박종훈이 승리를 추가할수록 함께 언급되고 있는 게 김 감독의 염색 문제다. 김 감독은 지난달 초 미디어데이에서 박종훈이 올 시즌 10승을 달성할 경우 머리를 검게 염색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종훈은 김 감독의 머리를 최대한 빨리 검게 물들이고 싶다는 입장이다. 지난 6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시즌 첫 승을 기록한 뒤 “10승을 전반기 내 채워서 내가 직접 감독님의 머리를 염색시켜드릴 것”이라며 의욕을 불태우기도 했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염색은) 일단 박종훈이 10승부터 하고 얘기했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받아친 뒤 “염색을 하는 건 문제가 아니다. 근데 박종훈에게 염색을 직접 맡겨도 될지 모르겠다. 믿을 수가 없다”고 농담을 던졌다.

김 감독은 그러면서도 박종훈의 성실한 훈련 태도와 긍정적인 마인드를 높게 평가했다. 스프링캠프 기간 자신의 약점이었던 견제 능력 보완에 힘쓴 부분을 언급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박종훈이 워낙 밝고 긍정적이다. 여기에 승부욕까지 있다”며 “항상 더 잘하려고 노력하는 선수다. 나에게도 코치 시절이나 지금이나 친근하게 다가와 줘서 고맙다”고 덧붙였다. gso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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