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선두 질주 삼성, 사령탑이 체감하는 `新연봉제` 동기부여 효과 [MK시선]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는 개막 후 19승 13패로 순항하며 12일 현재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공동 2위 두산 베어스, kt 위즈, LG 트윈스, SSG 랜더스와 2.5 경기 차에 불과해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지만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은 것만은 분명하다.

팀 평균자책점 3.83으로 3위, 팀 타율은 0.275로 4위를 기록하며 투타 밸런스가 안정적인 데다 주축 선수들이 나란히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우완 영건 원태인(21)은 개막 후 6경기 5승 1패 평균자책점 1.18로 리그 최정상급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압도적인 득표율로 KBO리그 4월 MVP를 차지해 활약상을 인정받았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오른쪽)가 11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4회초 2점 홈런을 기록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오른쪽)가 11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4회초 2점 홈런을 기록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1선발 데이비드 뷰캐넌(32)은 4승 1패 평균자책점 2.27,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32)는 타율 0.369 11홈런 30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두 선수 모두 빼어난 성적으로 4월 MVP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허삼영(49) 삼성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허 감독은 11일 수원 kt전에 앞서 “월간 MVP 후보를 여러 명 배출한 게 처음인 것 같다”며 “3명이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는 부분에 자부심을 느낀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 야구할 수 있어 감독 입장에서는 감사하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허 감독은 그러면서 지난해와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을 묻는 질문에 선수단 구성과 전력이 아닌 “동기부여”라는 답을 내놨다.

삼성은 올 시즌부터 새로운 연봉 산정 시스템을 채택했다. 기존 연봉 고과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는 ‘기본형’, 기존 책정 연봉에서 10%를 삭감한 뒤 성적에 따라 몇 배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목표형’, 20%를 삭감한 뒤 기준 이상의 성적을 기록할 시 몇 배의 인센티브를 수령하는 ‘도전형’을 선수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허 감독은 “구단에서 좋은 정책을 마련해 주면서 선수들 개개인의 동기부여와 목표설정이 됐다”며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과 오재일 영입으로 전력이 강화된 부분도 있지만 가장 달라지는 첫 번째는 동기부여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단이 하나로 뭉치는 계기가 됐고 선수들의 목표가 확실해 졌다”며 “선수들이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이김으로써 쾌감을 느끼는 문화가 설정됐다”고 강조했다.

허 감독은 다만 ‘삼성왕조’의 부활을 논하기에는 시기 상조라는 입장이다. 시즌 초반인 만큼 오는 7월 도쿄 올림픽 브레이크 전까지 최대한 많은 승리를 따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허 감독은 “왕조 부활을 얘기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 현재 순위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주변 반응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이길 수 있는 경기는 무조건 잡는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gso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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