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결국 참을성은 여기까지였다.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진 나카타 쇼(32.닛폰햄)가 결국 엔트리서 말소됐다.
지난해 타점왕의 위용은 완전히 사라졌다. 공갈포 시절이 그리울 정도의 부진이다.
나카타가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고 있다. 더 이상 나빠질 것이 없을 정도의 슬럼프다.
닛폰햄 나카타가 극심한 타격 부진 끝에 1군에서 제외 됐다. 사진=닛폰햄 SNS
나카타는 17일 현재 타율 0.197 4홈런 11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다. 결국 이날 엔트리서 제외됐다.
15일과 16일에는 경기 전 훈련에도 참가하지 않았다.
구리야마 닛폰햄 감독은 16일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상태를 확인하겠다"고 했었다. 그 결과는 엔트리 말소였다.
나카타는 원래 타율이 높은 유형의 타자는 아니다. 프로야구 13년차 동안 3할을 돌파한 것은 단 한 차례에 불과했다.
세 번째 타점왕(108개)을 기록한 지난해에도 타율은 0.239에 불과했다. 그러나 홈런을 31개나 치며 많은 타점을 수확했다.
전형적인 공갈포형 선수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찬스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기에 타율 그 이상의 압박감을 상대에게 줬다. 힘 있는 공갈포였던 셈이다.
하지만 올 시즌엔 공갈포로서 역할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홈런은 35경기서 4개를 치는데 그쳤다. 득점권에서도 약해 득점권 타율이 0.143에 불과했다.
자연스럽게 타점도 크게 떨어졌다. 11타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올 시즌 타격 부진을 겪고 있는 곤도(25개)에게도 크게 못 미치는 성적이다.
전체적으로 타격 능력이 떨어진 니혼햄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주축 선수들이 빠지기도 했다. 나카타의 어깨가 그 어느 때 보다 무거웠던 이유다.
나카타도 책임을 다하기 위해 애썼다. 눈 부상을 당한 뒤에도 출장을 강행하며 버티려 노력했다. 하지만 공갈포 시절에도 못 미치는 타율과 홈런 생산 능력 탓에 팀에 짐만 되는 양상이 반복됐다.
결국 기약 없는 2군 생활이 시작되게 됐다. 원래 높은 타율의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복귀 시점을 잡는 것도 마땅치 않다.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부터 부진이 이어졌던 나카타다. 당시엔 외출 금지령 등 코로나 관련 스트레스가 심해서 그랬다는 변명이라도 통했다. 하지만 현재로선 변명의 여지도 없는 상황이다.
타점왕 3회에 빛나는 결정력을 잃어 버린 나카타. 과연 언제쯤 자신의 위용을 되찾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butyou@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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