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서 한솥밥’ 가빌리오 “류현진 보고 있어도 재밌는 선수” [현장인터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투구는 보고만 있어도 재밌다.”

SSG랜더스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샘 가빌리오(31)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한솥밥을 먹은 오승환(39·삼성 라이온즈)과 류현진(34)을 떠올렸다.

가빌리오는 지난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로 등판해 5⅔이닝 8피안타 2사사구(1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이는 가빌리오의 KBO리그 데뷔전이었다.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는 SSG랜더스 외국인 투수 샘 가빌리오. 사진(인천)=안준철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는 SSG랜더스 외국인 투수 샘 가빌리오. 사진(인천)=안준철 기자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에서 내려왔지만, 불펜이 승리를 지켜주지 못하며 역전을 허용, 노디시전이 됐다. 4일 롯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가빌리오는 “결과를 떠나서 전반적으로 내용은 괜찮았다. 몇 차례 위기 있었지만, 3회는 잘 넘겼고, 6회는 이겨내지 못해서 아쉬웠다. 수비가 많은 도움 주고, 득점도 내줘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자신의 투구를 돌아봤다.

다만 실점한 6회에 대해서는 “1사 후 손아섭에게 2루타를 맞았다. 실투가 아니었는데 안타를 맞아 아쉬웠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뒤 원하는대로 투구가 되지 않았고, 안타로 연결됐다”고 아쉬워했다.

처음으로 KBO리그 타자들을 상대해 본 가빌리오는 “미국 타자들과 비교했을 때 스윙이 작고, 콘택트에 능한 것 같다. 불리한 카운트가 되면 콘택트를 해서 나가는 타자들이 많았다. 그럴 때 위기에 몰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가빌리오는 KBO리그에서는 첫 선을 보이지만, 한국 선수들과의 접점이 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는 토론토에서 메이저리거로 활약한 가빌리오는 2018년에는 오승환과, 2020년에는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었다.

지난달 29일 삼성과의 홈 4연전을 앞두고 팀에 합류한 가빌리오는 “삼성과 경기를 할 때 오승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는데 반가웠다. 그는 좋은 사람이다”라며 “류현진의 투구를 보는 것은 재미있었다. 류현진이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지고, 경기를 풀어가는 것을 보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었다”며 활짝 웃었다.

랜더스필드는 대표적인 타자 친화적 구장이다. 하지만 가빌리오는 자신이 땅볼 유도형 투수라며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가빌리오는 “나는 땅볼 유도가 많은 유형의 투수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이라고 해서 다르게 한 것은 없었다. 원하는대로 투심 패스트볼이 들어가면 땅볼을 많이 유도할 수 있다. 뜬공을 많이 주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천=안준철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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