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우 기용법 번복? “자고 일어나니, 코가 2cm 자란 듯” [MK한마디]

“자고 일어나니 코가 2cm 정도 자란 것 같았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스스로 거짓말쟁이(?)임을 자인했다.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는 인형 ‘피노키오’에 빗댄 것이다.

7일 고척 홈에서 열리는 SSG랜더스전을 앞두고 홍원기 감독은 전날(6일) 9회초 4-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무리 조상우(27)를 기용한 것과 관련해 “(기자들에게) 단호하게 얘기했는데, 이를 번복한 결과가 됐다”며 멋쩍게 웃었다.

경기를 마무리하고 포수 박동원과 함께 미소짓는 키움 마무리 조상우(오른쪽). 사진=김영구 기자
경기를 마무리하고 포수 박동원과 함께 미소짓는 키움 마무리 조상우(오른쪽). 사진=김영구 기자
하루 전 홍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마무리 조상우는 세이브 상황에서만 올리겠다”라는 원칙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조상우는 지난달 9일 한화전에서 컨디션 점검차 올라왔다가 ⅔이닝 3피안타 1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한 뒤, 불안한 투구를 이어간 적이 있다. 하지만 이날 조상우가 마운드에 오른 9회초, 키움은 4-0으로 리드를 잡고 있었다. 만약 8회초 2사 2, 3루 위기 때 올라갔더라면 세이브가 된다. 대신 아웃카운트 4개를 책임졌어야 한다. 9회는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다.

경기 후 구단을 통해 “SSG 타선이 워낙 강해 어쩔 수 없다”고 해명했던 홍 감독은 “8회 올라간 이승호(22)가 10구 안으로 끊었으면 9회에도 올릴 생각이었는데, 2사 후에 볼넷과 내야안타를 맞으며 투구수가 늘었다. 2사 2, 3루에서 최주환을 삼진으로 잡아 이닝을 마무리했는데, 만약 최주환도 내보냈으면 (조)상우를 올릴 생각이었다. 상우가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어제 경기에서 SSG에 몇 차례 위기를 내줬는데 잘 넘겼다. 9회까지 또 위기가 올 경우에는 빨리 차단하는 게 나을 듯 해서 9회에 그냥 상우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행히 세 타자를 투구수 많지 않게 막아았는데, 이제 주말까지 5연전이 남았다. 또 언제 세이브 상황이 될지 모르겠지만, 세이브 상황에서는 상우가 올라간다”고 강조했다.

[고척(서울)=안준철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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