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49) SSG 랜더스 감독과 카를로스 수베로(49) 한화 이글스 감독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정규시즌 중단 가능성에 대해 KBO 결정에 따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감독은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한화전에 앞서 “전날 선수들에게 코로나19 관련 개인 방역과 위생을 철저하게 지킬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며 “리그 중단 여부는 KBO에서 방침이 나오는 대로 받아들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KBO는 이날 오전 10개 구단 단장들과 함께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고 정규시즌 일정 중단을 논의했다. 이 문제는 오는 12일 이사회를 통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 사진=김재현 기자
KBO리그는 최근 NC 다이노스에서 3명, 두산 베어스에서 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NC는 고척 키움, 두산은 잠실 LG와의 주말 3연전이 모두 취소됐다.
양 팀 모두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밀접접촉자로 분류되는 선수, 코칭스태프가 크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파행 운영이 불가피하다.
KBO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제작한 ‘코로나19 매뉴얼’상으로는 확진 선수 및 밀접접촉으로 인한 자가격리 선수를 제외하고 일정을 치르면 된다. 하지만 정상적인 진행에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긴급 실행위원회와 이사회 등을 통해 리그 중단을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리그 중단이 최종 결정되면 3주간 모든 일정이 멈추게 된다. ‘KBO 통합매뉴얼’에도 확진자 발생으로부터 자가격리 2주, 연습기간 1주 등 3주의 기간을 고려한다고 명시돼 있다.
김 감독은 “일단 현장에서 해야 할 일은 어떤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 일정에 맞게 경기를 준비하는 것”이라며 “방침이 나오면 받아들인다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베로 감독의 생각 역시 다르지 않았다. “야구라는 스포츠가 워낙 많은 사람들이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모두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KBO가 현재까지 대처를 잘하면서 프로토콜을 가져가고 있다고 본다. 결정이 나오면 따르면 된다”고 말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한화의 경우 지난 시즌 중 2군에 있던 투수 신정락(34)의 확진으로 몸살을 앓았던 기억이 있다. 2주 동안 퓨처스 선수단 운영이 멈췄고 1, 2군 선수 간 이동도 불가능해 여러 어려움을 겪었다.
수베로 감독은 “KBO가 지난해부터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만든 매뉴얼이 있고 이 부분을 바탕으로 리그 전체를 위한 최선의 결정을 내릴 거라고 생각한다”며 “코로나19에 감염된 선수들이 안타깝다. 다만 그들의 잘못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중단 혹은 강행을 한다고 리그가 불공평하다고 느끼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