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의 시작, 첫 단추가 중요하다 [류현진 미리보기]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34)이 시즌 18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다. 이번 상대는 35승 56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 최하위 기록중인 텍사스 레인저스다.

텍사스 레인저스(콜비 알라드) vs 토론토 블루제이스(류현진), 세일렌필드, 버팔로

7월 18일 오전 4시 7분(현지시간 7월 17일 오후 3시 7분)

현지 중계: 밸리스포츠 사우스웨스트(텍사스) 스포츠넷, 스포츠넷1(토론토), TVA스포츠(캐나다) MLB네트워크(연고지 시장 제외)

한국 중계: 스포티비 프라임



전반기 결산
류현진이 후반기 첫 등판에 나선다. 사진=ⓒAFPBBNews = News1
류현진이 후반기 첫 등판에 나선다. 사진=ⓒAFPBBNews = News1
류현진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의 두 번째 해, 전반기 17경기에서 8승 5패 평균자책점 3.56의 성적 기록했다. 98 2/3이닝 던지며 WHIP 1.166 9이닝당 피안타 8.4개 피홈런 1.3개 볼넷 2.1개 탈삼진 7.4개 기록했다. 중간에 한 차례 엉덩이 근육 이상으로 등판을 건너뛰었으나 이후에는 큰 이상없이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로비 레이 다음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팀의 선발진을 지탱했다. 5월까지 2.6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순항하는 듯했으나 6월 이후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91로 흔들렸다. 이 7경기중 퀄리티 스타트는 세 차례밖에 없었고, 4실점 이상 허용한 경기도 세 차례 있었다. 6월 5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 상대로 5 2/3이닝 7실점, 7월 2일 시애틀 상대로 4이닝 5실점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런 그를 살려준 것은 같은 지구 최하위 팀 볼티모어였다. 6월 21일부터 이후 4경기 중 3경기를 볼티모어를 상대했는데 3경기에서 3전 전승, 평균자책점 2.89(18 2/3이닝 6자책)로 선전했다. 6월 27일 홈경기 7회 4점을 허용한 것을 제외하면 모두 좋았다. 지난 7월 8일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는 가만히 서있어도 땀이 흐르는 더위속에서 5이닝동안 상대 타선을 1실점으로 막는데 성공했다. 때마침 타선도 터져주며 시즌 8승째를 거뒀다.

현재 bWAR 2.2, fWAR 1.1 기록하고 있다. 두 가지 모두 팀내 투수진중에는 레이에 이어 2위다. 1선발 자리를 내줬다는 것이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다. 그러나 홀로 외롭게 선발진을 이끌어가는 것보다는 낫다고 본다.



동료들의 한마디 "훈련하고 준비하는 방식이 인상적이다. 좋은 루틴을 가진 선수다. 미국에서 하는 방식과 다르지만, 그가 해왔던 방식이고 통하고 있다."(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보통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들을 상대할 때는 무엇을 노려야할지를 알고 있다. 그러나 류현진은 어떤 구종이든 어떤 시기에 어느 지점에든 던지는 투수다. 예측이 불가능하다."(마르커스 시미엔)

"언제나 팀을 위하는 선수다. 많은 조언을 해주고 있다. 클럽하우스에서 사랑받는 선수다."(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본격적인 순위 경쟁
토론토는 시리즈 첫 경기에서 대승을 거뒀다. 사진=ⓒAFPBBNews = News1
토론토는 시리즈 첫 경기에서 대승을 거뒀다. 사진=ⓒAFPBBNews = News1
토론토는 현재 46승 42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 3위에 자리했다. 선두 보스턴 레드삭스(56승 36패)와는 8게임차. 약간 벅차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와일드카드 경쟁은 조금 더 수월해보인다. 2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52승 40패)에 4게임차 떨어져 있는 4위다. 남은 시즌 결과에 따라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격차다. 오클랜드를 비롯해 시애틀(48승 43패) 클리블랜드(45승 42패) 양키스(46승 44패) 등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에인절스(45승 44패)도 배제할 수 없다. 한마디로 1승이 중요한 상황이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기회가 될 때마다 "타선은 치게 돼있다"며 중요한 것은 투수, 그리고 수비임을 강조하고 있다. 투수진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결국 선발이 자기 역할을 해줘야한다. 류현진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토론토 타선은 전날 경기에서 10개 안타로 10점을 뽑는 엄청난 공격력을 보여줬다. 멀티 홈런을 때린 블라디미르 게레로를 비롯해 마르커스 시미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랜달 그리칙이 홈런 행렬에 가담하며 10-2 대승을 거뒀다. 전반기 막판 전폭적인 득점 지원에 부담을 덜고 편하게 던질 수 있었던 류현진이다. 이날도 달아오른 타선의 득점 지원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이다.



아쉬웠던 패전
조이 갈로는 가장 경계해야할 타자다. 사진=ⓒAFPBBNews = News1
조이 갈로는 가장 경계해야할 타자다. 사진=ⓒAFPBBNews = News1
지난 4월 8일 있었던 텍사스와 첫 대결은 타선 지원에 있어 아쉬움이 많은 경기였다. 7이닝 7피안타 1피홈런 7탈삼진 2실점으로 선방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고 팀이 1-2로 지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2회가 아쉬웠다. 닉 솔락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데 이어 2사 2루에서 레오디 타베라스가 배트가 부러지며 때린 빗맞은 타구가 우전 안타로 연결되며 다시 실점으로 이어졌다. 계속된 2사 1, 3루 위기에서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의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가며 간신히 이닝을 마쳤다. 이후 안정을 찾은 그는 7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으나 실점없이 넘어갔다. 텍사스 타선은 7월 들어 11경기에서 46득점, 타율 0.231(아메리칸리그 10위) 출루율 0.300(10위) 장타율 0.412(8위) 기록하고 있다. 올스타에 뽑힌 조이 갈로는 7월 9경기에서 27타수 8안타 5홈런 9타점으로 맹활약했다. 12개 삼진을 당한 사이 10개의 볼넷을 얻으며 단순히 홈런만 잘치는 타자가 아님을 보여줬다. 장타를 피하겠다고 승부를 피했다간 더 큰 곤욕을 치를 수도 있다. 갈로는 좌완이라고 봐주지 않는다. 이번 시즌 9개 홈런이 좌완 상대로 뽑은 것이다.

텍사스 타자중 류현진이 가장 익숙할 찰리 컬버슨도 7월 6경기에서 19타수 8안타로 잘하고 있다. 컬버슨은 좌완 상대로도 타율 0.384 2홈런 11타점으로 잘하고 있다. 존 힉스도 7경기에서 23타수 7안타 4홈런 6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는 중이다. 갈로와 함께 올스타 게임에 출전한 아롤디스 가르시아는 11경기에서 44타수 11안타 2홈런 7타점 기록했다. 언제든 장타를 때릴 수 있는 타자다. 좌완 상대로 홈런이 7개가 있다.

※ 류현진 vs 텍사스 타자 상대 전적(정규시즌 기준)

찰리 컬버슨 16타수 5피안타 1타점 4탈삼진

데이빗 달 11타수 2피안타 1피홈런 2타점 5탈삼진

조이 갈로 3타수 무피안타 1탈삼진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 4타수 무피안타 1탈삼진

네이트 로우 3타수 무피안타 1탈삼진

닉 솔락 3타수 1피안타 1피홈런 1타점

엘라이 화이트 3타수 1피안타



선발로 자리잡다
알라드는 선발진에 안착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알라드는 선발진에 안착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상대 선발 콜비 알라드(23)는 지난 2019년 7월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맞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선수다. 이적 후 선발 투수로 성장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지난 6월 양현종을 밀어내고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했다. 로테이션 진입 이후 8경기에서 1승 6패 평균자책점 3.95 기록했다. 43 1/3이닝 던지며 22실점(19자책) 9피홈런 7볼넷 38탈삼진 기록했다. 팀은 1승 7패 기록했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포심 패스트볼(47.3%) 커터(27.8%) 체인지업(13.8%) 커브(11.2%)를 구사하고 있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1.7마일. 구속보다는 제구로 승부한다는 점, 커터와 체인지업을 무기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류현진과 비슷한 구석이 있는 투수다. [알링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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